지난 1월 13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하와이주민들 및 관광객들은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로 날아오고 있다. 빨리 대피소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미사일 경보를 통해 공포에 떨었다. 약 10분 뒤 미국 주 정부가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라고 밝혔지만 SNS를 통하여 메시지를 전달받지 못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공포감에 빠져있었다.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잘못된 경보임이 알려진 것은 처음 경보 문자의 38분 뒤였다.
이에 배우 짐 캐리는 “살기 위해서 10분 만에 잠에서 깨어났다”, “거짓 경보였지만 정신적으로는 진짜 경보였다."라며 트위터에 충격적이었던 상황을 표현했다. 또, 골프선수 존 피터슨은 “가족들이 욕조에 숨어있다”, “경보가 거짓이길 바란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 하와이주의회 매트 로프 러스티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아침에 경보를 받고 공포에 떨면서 아이들과 함께 욕조 속으로 대피해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주 정부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와이주지사 데이비드이게는 미사일 공격의 잘못된 경보 발령이HEMA이 작업 교대 도중에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 빚은 실수였음을 밝혔다. 이어서 이게 주지사는 ‘고통과 혼란’을 일으킴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미국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잘못된 경보 발송 때문에 미국 국민들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고, 하와이주민 수천 명이 공포에 떨며 대피를 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각), 미연방 교통 위원회는 사태 조사 후에 “ 하와이주 정부가 허위 경보가 발령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통제 제도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지트 파리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했고,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가짜 경보는 경보 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향후 진짜 비상사태에 효율적인 대비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간연했다.미 국토 안보부도 성명을 발표했고, 국민들에게 정부의 경보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커스틴 닐슨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하여 “정부의 시스템을 믿어 달라. 우리는 매일 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엔 불행한 실수였지만 초기 경보가 치명적이고 불과 몇 초와 몇 분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전영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