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그 당시 일어났던 '나영이 사건'에 대한 감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을 화나게 만든 '나영이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났다. 매번 발생하고 있는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가까운 곳에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성추행 피해자인 김 모 양을 만나 취재했다.
경상남도 'ㄷ' 중학교에 다니며 이제 17살이 되는 김 모 양은 같은 반 이성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녀는 당시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러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증언했다.
한 학급에 같은 이성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는 김 모 양뿐만이 아니었다.
김 모 양 이외 5명은 선생님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네가 오해한 거일 수도 있으니 조금만 더 참아보자"
김 모 양은 이런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점과 가까운 학급 반 친구에게 이런 일을 당해 충격이 컸었다고 당시 기분을 증언했다.
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모 양과 친구들은 학교에 모든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김 모 양은 해결해주는 과정마저도 너무 수치스러워 견디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소기자 ]
뉴스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잦은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2013년 성폭력 및 성추행실태조사>를 보면, 성희롱부터 강간에 이르기까지 6가지 유형의 성폭력을 겪은 사람들 중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신고율이 높은 '심한 성추행'이 5.3%, 강간 및 강간 미수가 고작 6.6%였다.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총 50명에게 성추행 실태조사를 한 결과 50명 중 15명이 그런 경험이 있다, 혹은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추행 발생률은 높았지만 생각 외로 신고율은 상당히 낮았다.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숨기는 사례 또한 있었다.
다른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 신고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잘못된 길을 바로잡고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사회적 제도적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법과 변화를 통해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민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