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2월, 방역소독업체 세스코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 이유는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었다. 세스코 직원들은 장시간 노동에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퇴사 후 유사업종 취업까지 방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달 2월에 세스코 근로자들은 이러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가입하였다. 이 과정에서 세스코가 노조 결성을 방해, 회유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조 결성에 큰 역할을 한 주동자와 가담자를 찾기 위해 통화 내역을 조회하기까지 했다.
노조 결성이 이루어진 지 10개월가량이 지나고도 세스코는 교섭을 통해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조 조끼 착용을 금지하고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는 등 CCTV와 GPS를 통해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지난 12월 22일에는 고객을 방문 중이던 직원이 사규를 위반했다며 본사로 데려오던 과정이 무리하고 강압적이게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노동조합으로부터 제기됐다. 노조는 회사가 조합원들을 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는 직원을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홍수빈기자]
위 사진은 시위 중인 세스코 직원의 모습이다.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도 시위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응원의 글을 볼 수 있다. 세스코 직원 박 모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늦게나마 동참하였고,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열정과 끈기를 느껴가고 있다. 비록 참여자가 많은 것은 아니나 전국 한 사람 한 사람 열심히 투쟁 중."이라고 밝혔고 "정규직임에도 세스코에서는 연간 퇴사자가 수백 명이 넘는다."라는 말을 전했다.
곧 있으면 세스코 노동조합 결성 1주년이 다가온다. 근로자들의 단결에도 근무 환경의 실태는 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세스코 노동자들은 안정적인 임금과 정당한 취업 규칙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세스코 노동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세스코 파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홍수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