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 도용한 정체불명 SNS 사이트 포착
- ‘Korea Youth Association’은 한국청소년연맹 상표..가짜 SNS 사이트 주의해야
-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 도용해 ‘활동인증서’ 발급한다며 학생들 유인
- 사무실 하나 없고 문의는 SNS 메시지로만 받아...‘정체불명’
최근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인 ‘한국청소년연맹’의 영문 명칭을 그대로 도용한 사칭 사이트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자신들이 ‘대한민국청소년협회’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이지를 개설한 후 칼럼니스트를 모집한다며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이들은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인 ‘한국청소년연맹’의 영문 명칭을 그대로 도용한 사칭 사이트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대표 로고, 사이트 주소는 물론 홍보 게시물 등 여러 곳에서 자신들을 ‘Korea Youth Association’이라고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들은 한국청소년연맹의 영문 명칭을 도용한 사칭 사이트로 확인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허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연맹 ‘Korea Youth Association’은 재단법인 한국청소년연맹육성재단과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연맹이 소유권을 가진 등록상표로, 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경우 형사 처벌될 수 있다.
<청소년기자단>은 지난 26일 이 대한민국청소년협회라는 곳이 자신들을 청소년 단체로 밝히고 있으나 청소년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청소년 단체로 실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칭 사이트의 경우 주소지조차 파악이 불가하며,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를 도용한 사칭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소위 ‘스펙’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명시해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또, 이 사칭 사이트 운영자가 자신들의 홈페이지라고 밝힌 주소에 취재진이 직접 접속해본 결과, 소개 몇 줄 이외에 단체 주소지, 등록번호, 대표전화 등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마저 확인할 수 없었다.
- “지원글 페이스북 공유 안하면 불합격 시키겠다”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 도용한 것도 모자라 신청자들에게 황당 요구까지
[이미지 출처=사이트 캡쳐]
27일 <청소년기자단> 취재진이 이 사칭 사이트의 신청서 폼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이 페이스북 모집 게시물을 공유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 합격 취소할 수 있다며 학생들을 ‘홍보용 도구’로 이용했던 것이다.
이들은 이와 같이 학생들이 모집 게시물을 반강제적으로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해 SNS 상에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를 도용한 불법 게시물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고 있어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본지 취재진은 26일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아직까지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유명 청소년단체 명의를 도용하는 이러한 불법 사이트들에 대해 네티즌들의 주의는 물론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디지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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