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하나 없고 문의는 SNS 메시지로만 받아...‘정체불명’
- 홈페이지 접속해보니 소개 몇 줄 이외에 아무런 정보 없어
- 정부기관에 등록되지 않아 공신력 없는데도 ‘인증서’ 발급한다며 유인
- 여가부 산하 특수법인 ‘청협’과 유사한 명칭 사용하고 있어 주의 필요
[이미지 출처=사이트 캡쳐]
최근 주소지를 파악할 수 없고 문의사항을 SNS 메시지로만 받는 정체불명의 청소년 단체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자신들이 ‘대한민국청소년협회’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2월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페이지를 개설한 뒤 칼럼니스트를 모집한다며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26일 본지 취재진이 직접 관계당국에 확인한 결과, 이 대한민국청소년협회라는 곳은 자신들을 청소년 단체로 밝히고 있으나 청소년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청소년 단체로 실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단체의 경우 주소지조차 파악이 불가하며,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공신력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소위 ‘스펙’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광고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사이트 운영자가 자신들의 홈페이지라고 밝힌 주소에 취재진이 직접 접속해본 결과, 소개 몇 줄 이외에 단체 주소지, 등록번호, 대표전화 등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마저 확인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사이트 운영자는 해당 페이지 댓글에 문의사항이 달리면 ‘SNS 메시지’로 문의하라고 밝히고 있어 의문을 주고 있다.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일반적인 청소년 단체들은 전화, 이메일, 방문면담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지만 이들의 경우 황당하게도 오직 ‘SNS 메시지’로 답변하겠다고 밝혀 그 신뢰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들은 법률에 의해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특수법인이자 국내 규모급 청소년단체인 ‘청협(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과 유사하게 자신들을 ‘대청협’이라고 자칭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협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기자단과의 전화 통화에서 “청협과 대한민국청소년협회는 어떤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취재진은 이날 오전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또 유선상으로 연락을 시도해 보았으나 이들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디지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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