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1일 새벽 5시 3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5.4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많은 포항시민에게 공포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경상북도 흥해는 지진의 근원지이자 오래된 건물들이 설상가상으로 겹치면서 흥해 주민들은 마음 편하게 설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한유성기자]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흥해 일대에는 많은 아파트가 지진 피해로 인해 위험 건물로 지정되어 출입이 금지되었다. 출입이 금지된 아파트 단지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의 도시처럼 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로 싸늘하게 변해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몇 걸음 걸어가 거리로 가면 지진 피해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들을 작업하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어수선한 감이 있었고 여기저기 공사로 인한 소음이 많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한유성기자]
현재 경상북도 흥해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군인, 경찰 등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피해 현장을 복구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흥해 주민들은 현재 흥해 체육관에 임시로 머물고 있으며 외부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방송사에서 취재하기 위해 흥해 체육관을 찾아왔지만 모든 기자가 열정적인 취재는 접어두고 주민들을 배려하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취재하고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한유성기자]
그래도 조금 쾌적할 줄 알았던 임시 거처인 흥해 체육관 안에는 뉴스에서 보도된 D 아파트, K 아파트뿐만 아니라 흥해의 많은 건물이 위험 건물 판정을 받아 체육관 안에는 예상보다 많은 이재민이 있었다. 이재민 중에서는 장난기가 많아 보이는 어린 학생들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무겁고 낯설었는지 장난기 많은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무표정으로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보고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한유성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인 2월 15일, 16일, 17일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웃으며 보내야 할 시간이지만 설 명절에도 지진 때문에 고향을 가지 못하는 이재민들은 설 연휴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지진 피해복구가 되어 이재민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웃으면서 연휴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한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