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일 수요일 낮 12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모여들었다. 성남평화나비가 주관한 제 1316차 수요집회는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조직에 대하여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부당함을 규탄하기 위해 참가했다. 이날 수요집회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주최와 성남평화나비의 주관 아래,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의 경과보고를 처음으로, 뉴알로하 훌라공연단의 재능기부 공연,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 및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시위에 참가한 모든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에 대해 공식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 일본 정부는 미래 세대들을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라!
- 한국 정부는 하루빨리 2015 한일합의를 폐기하고,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하며 일본정부에게 10억 엔을 반환하라!
- 한국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는 데 앞장서라!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하기자]
이 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 ‘위안부’ 범죄 인정과 일본 국회의 사죄 및 역사교과서 기록 등의 내용을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로 정기적인 시위로 발전한 이 시위는 정대협의 주최 하에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여러 시민단체와 학생들, 종교계 등 시민들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 수요시위는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 중 세계 최장 기간 집회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2월 14일, 1000번째 정기수요시위를 넘어 현재에도 매주 수요일 이 기록은 경신 중이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이번 시위에서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것은 더욱 강한 목소리로 포기하지 않는 것, 주저앉지 않는 것입니다.”라며 “우리가 할머니가 되겠다.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되고, 기억이 되고, 증거가 되겠다고 약속드리는 것이 진정으로 할머니와 동행하는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대협은 “할머니들께 많은 선물을 전달해드리지만 꽃을 가장 좋아하신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8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바라기 꽃을 헌화하며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할머니들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하기자]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해 계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2018년 1월 3일 기준으로 32명이다.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소녀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외쳐 보호받지 못한 소녀들을 지켜줘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민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