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에 대한 논란이 일며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에 대한 국민들과 유가족들의 배신감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 23일 이철조 전 현장수습본부장은 세월호에서 유골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해수부에 늦게 알린 이유가 미수습자 가족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감안해 장례식이 끝난 후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철조 본부장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지민 기자A]
세월호 선체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보고 받아야 할 사람은 유가족이다. 유가족들은 피해자의 유골을 조금이라도 더 찾으려고 애쓴다. 뼛조각 하나 없이 피해자들의 소지품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는 유가족들에게, 과연 장례식이나 추모식의 일정이 피해자들의 유골보다 중요할까? 우리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서 자신의 가족을 잃어보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헤아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판단을 했을 때, 설령 그 판단이 유가족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 판단 일지라도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한 번 더 아픔을 느끼게 만든 사람에게 올바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 사건의 심각성을 깨우치지 못할 것이다. 유가족들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마음과 정부의 재빠른 대처가 있었더라면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해수부뿐만이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을 기억하고 애통해하고 배려하는, 진실을 규명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박지민기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