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자는 등록된 나라에서 지배권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나라는 그 종자를 사용하기 위해 당국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 나라가 새로운 종자를 만들면 그에 대한 지적 재산권이 보호되기 때문에 전 세계는 신품종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미지 제공=문화일보 심만수 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메일로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11개가 ?출원되어 올 상반기까지 품종보호 출원은 9593건 수로 1만 품종출원에 가까워졌고, 이는 UPOV(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 회원국 74개국 중 전체 7위이다. 이렇게 품종등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실제 우리나라의 토종 털개회나무를 미국의 한 교수가 반출해 품종 개량을 하고 '미스킴라일락'이라는 이름을 지어 미국 라일락 시장의 최고 인기 상품이 되었고 우리나라로 다시 수출되는 생물 해적 행위를 한 사례에서 알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홍도비비추'가 '잉거비비추'라는 미국의 식물이 되기도 했다. 즉, 우리나라 토종 식물을 돈을 지불하고 외국에서 사와야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국의 품종을 개발하고 보호하기 위해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종자 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종자 전쟁 때문에 듣도 보도 못한 품종이 생겨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식량난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병이 발생하면 지금처럼 GMO를 통한 신품종으로 해결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종자 전쟁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품종 개발과 보호로 종자 확보에 힘써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황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