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학교에서 자습을 하던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운동장으로 뛰쳐나갔고, 일을 하던 회사원,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사람들 모두 밖으로 뛰쳐나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작년 9월에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이미 약해진 건물들은 갈라지고 부서지며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지혜기자]
이번 지진의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에서는 건물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차량이 심각한 파손을 입었는가 하면 한 아파트는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되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최소한의 짐만을 챙겨 임시 대피소인 흥해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여진의 불안함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지혜기자]
지진의 영향으로 24년 만에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결정은 포항의 수능 고사장 중 피해를 본 곳이 여러 군데 발견돼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한 대책으로 보인다. 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에 포항에서 규모 3.8의 여진이 감지되었다. 만약 수능을 강행했다면 국어영역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현재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번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지진 대피 요령을 평소에도 꾸준히 익혀둘 필요성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이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