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리본은 세월호 리본인데, 주황색 리본은 뭐지? 이것도 세월호 리본인가?”
지난 9일 광화문 일대 세월호 광장을 지나다 무료로 나누어 주는 노란색, 주황색 리본 고리를 보고 내가 던진 질문이다. 주황색 리본의 정체가 궁금했던 나는 집에 와서 인터넷에 ‘주황색 리본’을 검색했다. 검색 결과 주황색 리본은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에 관련된 리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에게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아니요.”라고 답했다. 나 역시도 몰랐다.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은 2017년 3월 31일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있던 ‘스텔라 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제 2의 세월호 사건' 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세월호와 같이 늑장 대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건 후 수색작업에서 구명정 2척과 선원이 타고 있던 구명벌을 포함해 구명벌 3척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나머지 구명벌 1척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이미 수색작업은 종료된 상태이다. 이 사건의 원인으로 많은 추측이 나왔다. ‘오래된 배의 결함’이라는 주장과 ‘배를 벌크선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약해졌다.’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2017년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월호 사건’이 무색할 만큼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은 잘 알려지지도 않고, 빨리 잊혀졌다. 당시 정국이 혼란스러운 시기로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 기사가 각종 정치기사에 묻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지만 정말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하늘기자]
이 주황색 리본은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리본이다. 주황색인 이유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 뗏목의 색깔이 주황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것처럼 이 사건도 기억해야겠다. 또한 정부는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안전 관련 정책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