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방수빈 기자]
지난 2017년 10월 11일, 고양국제고등학교 여성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얼마나 느끼고 계신가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생각해본 적이 없다.‘,’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 수는 6명, '자주 느낀다.‘,’심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학생의 수는 15명이었다. '가끔 느낀다.'라고 답한 학생의 수는 31명이었으며, ‘전혀 느끼지 못한다.’에는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다음은 평소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은 고양국제고등학교 1학년 홍지영 학생과의 인터뷰이다.
Q. 여성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녀평등에 관련된 교육, 독서, 인권 운동, 국제적 차원의 페미니즘 혐오 타파, 여성고용할당제 실시, 여성 국회의원 50% 달성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성 차별을 겪거나, 본 적이 있나요?
제가 직접 겪은 일들 혹은 기사나 주변에서 본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날 여성들은 ‘여성스럽다’, ‘여성스럽지 않다’ 등의 말로 행동의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몸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불필요한 일들을 강요받습니다. 차례를 지낼 때에 여성만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뿐만 아니라, ‘김치녀’와 같은 여성에 대한 혐오워딩이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 ‘여자는 꽃이다’와 같은 잘못된 워딩이 만연합니다. 덧붙여, ‘맨스플레인’ 또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맨스플레인은 영어 신조어로 남성(man)과 설명하다(explain)의 합성어인데요.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잘난 척을 하며 아랫사람처럼 설명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맨스플레인’이라는 신조어는 2010년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신조어의 탄생은 오늘날 성 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여성 혐오는 매우 심각하다. 이때, '여성학에서 말하는' 여성 혐오는 쉽게 여성에 대한 비하나 차별, 대상, 증오라 정의할 수 있다. 즉 쉽게 말하자면 여성 객체화이다.
"여자가 애교가 있어야지"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있지"
"여자애면 얌전히 좀 있어"
"딸(아내, 애인) 같아서 그래”
"여자가 무슨 ~"
이는 모두 학교, 회사 어디에서든 들을 수 있는 여성 차별적 발언들이며 대부분이 여성에게 얌전함을 강요하거나 성적 대상화 하는 발언들이다. 심지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한 성차별적 발언들은 대중들이 접하는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현재 전 세계의 여성들은 이러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여성혐오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페미니즘’ 운동이라고 부른다. 페미니즘은 계급, 인종, 종족, 능력, 성적 지향, 지리적 위치, 국적 혹은 다른 형태의 '사회적 배제'와 더불어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정치적 의제들을 의미한다. 페미니스트들은 '비차별과 성 평등'을 옹호한다.
오랫동안 유교적 윤리를 따른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도 남성 중심적 사고와 여성을 억압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하지만 이는 성숙한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부터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남녀평등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로가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방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