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울산 도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약 만 명의 시민들이 탈핵을 주장하며 현재 건설 중단 상태에 있는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 발전소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와 콘서트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 지역이고 작년에 최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 근처에 추가적인 핵발전소 건설의 위험성을 알리고 태양광과 풍력 등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또한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여름에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었으며 전력 설비 여유분은 원전 28기 분량에 달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신고리 5, 6호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전력이 부족하지 않고 전기 요금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서트에는 유명 밴드와 가수들이 출연해 탈핵을 지지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는 원전 찬성을 주장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주최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저지 총궐기대회’에 약 1만5천 명의 노조원들과 원전 인근 주민, 원자력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원전 산업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이고 에너지 정책만큼은 백년대계의 일로서 모든 국민적 합의를 통해 진행해야 하며 원전 건설 중단으로 전기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전은 친환경적이며 가성비가 좋은 에너지원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이를 포기할 경우의 국가적 소실과 비용을 거론하기도 했다.
두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각각 상반된 주장을 펼쳤지만 다행히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다.
한편,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신고리 5, 6호기 공사중단’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출범하였다. 위원회는 10월 25일까지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찬반 단체들은 집회와 토론회, 선전 활동 등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채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박채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