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정당은 9월 10일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최고의원 등이 참석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혜훈 의원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공석이 된 바른 정당 지도부에 ‘유승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재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만큼 전당대회는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회의 직후 의원단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유승민 의원에게 당의 전면에 나서 달라 요청한 상황이어서 ‘유승민 비대위 체제’의 출범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미지 제공=바른정당 페이스북,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그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 바른 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무성 前 새누리당 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론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당의 미래와 진로를 놓고 갈등이 분출할 수도 있다.
또한 이혜훈 의원도 친유계로 분류되는 만큼 바른 정당에 있는 김무성계 의원들이 다시 유승민 의원이 당 지도부가 되는 것에 대하여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만약 통합론은 지지하는 의원들이 탈당을 하면 바른 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다.
바른 정당이 ‘유승민 비대위 체제’를 구성한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 대표와 함께 前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에 오르는 3번째 케이스가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5기 조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