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Irma)'가 현지 시각으로 9월 10일 새벽,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초반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풍속 최고등급인 5등급에서 시작해 쿠바와 아이티를 포함한 카리브해상 도서 및 연안 국가들을 초토화했다. 이후 플로리다 상륙을 앞두고 다시 세력을 키워 최대 시속 210km를 기록하였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이번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키 웨스트, 키 라르고 등 키스 제도(The Keys)의 섬 중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고 예보하였으며, 현재 플로리다 주 전역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져 있다. 또한, 플로리다 주 정부는 안전을 위해 주민 65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미국 국민이 더더욱 불안에 떨고 있는 이유는 이미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이 대부분 초토화되었기 때문이다. 어마가 지나간 쿠바 지역 시내에는 대부분의 건물 외벽이 무너져버렸고, 끊어진 전선이 물과 뒤섞여 이곳저곳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시내 도로 위에는 넘어진 전선주와 전봇대가 이리저리 뒤엉켜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푸에토리코에서는 국토의 4분의 3의 전력 수급이 중단되었고, 버뮤다 섬은 전체 건물의 90%가 무너져 내려 섬 내 거의 모든 주민이 인근 섬으로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공항, 휴대전화 기지국, 항구 등이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주민들은 대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허리케인 어마를 발생시켰을까? 전문가들은 어마가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마는 지난 8월, 서아프리카 대서양의 섬인 카보베르데에서 형성되었다. 이후 어마는 15개의 높고 낮은 산이 솟아 있는 산등성에 가로막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던 대서양에 계속 머물면서 크기를 키워 나갔다. 이로 인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낳은 피해 규모가 확장된 것이다. 허리케인 어마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기에, 우리는 하루빨리 지구 온난화에 대처해야 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