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나비가 되다

by 4기유림기자 posted Jul 27, 2017 Views 164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김군자 할머니 빈소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2017년 7월23일 오전 8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김군자 할머니는 1926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났다. 10대에 부모님을 여의었고, 16살 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 되었다. 3년간의 지옥 같은 위안부 생활에서 벗어나려 탈출을 여러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 때마다 잔혹한 구타를 당해 결국 왼쪽 고막이 터졌고, 그 후 할머니의 왼쪽 귀는 평생 들리지 않았다.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방 후, 몇 번의 죽을 고비 끝에 고향에 돌아와 전 결혼을 약속했던 그와 함께 생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세상을 떠났다. 홀로 상처를 안고 외로이 생활하다 1998년 부터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했다.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최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자신이 겪었던 잔혹한 과거사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일제의 끔찍한 만행을 폭로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모아 기부했다. 자신처럼 부모없는 학생들이 공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였고, 그 외에 나눔의 집에 1천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5천만원 등을 내놓았다.



김군자 할머니 빈소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생전에 사과 받겠다", "내가 살아있는 한 위안부의 진실을 알릴 것이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의 진심 어린 사과면 족하다"라고 말했었던 김군자 할머니.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에 앞장섰을 만큼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기 위해 힘썼다.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의 철거를 반대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를 주장하며,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만행에 대해 알리려하는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생존자가 37명으로 줄은 지금, 이제는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진정성 있는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실이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주기자 2017.07.30 16:4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께서 생전에 일본에게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5기이영웅기자 2017.08.06 16:32
    정말 안타깝습니다. 꽃다운 청춘을 아프게 보내시고, 끝까지 사과를 못받고 저 세상으로 떠나신 것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 잘보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9900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5702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73151
누구를 위한 건강보험인가 1 file 2017.08.20 김주연 16613
문재인 정부의 광복절 경축사는? file 2017.08.20 이주현 13057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6806
그가 받아야 할 말을, 왜 그가 던지는가 2 file 2017.08.17 김민국 14119
용가리 과자먹고...위에 구멍 생겨... 4 2017.08.17 고은경 13879
주황리본을 아시나요? 5 file 2017.08.17 김영인 15697
북한의 도발과 수그러들지 않는 긴장감 2 file 2017.08.17 김나림 12575
사형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file 2017.08.17 신지 25285
사라지는 통일의 필요성.. 대책은 무엇인가 3 file 2017.08.17 김정환 14089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1 file 2017.08.17 김나영 14904
인천 물폭탄..심각해지는 자연재해 4 file 2017.08.16 조유림 15714
성동구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플래시몹 1 file 2017.08.16 황수현 15216
광복을 꿈꾸고 조국을 그리던 시인, 윤동주 3 file 2017.08.16 장서윤 14693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단 단톡방에서 성차별적 표현 쓴 회원에 대해 경고조치 검토중” file 2017.08.16 디지털이슈팀 17226
유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다 1 file 2017.08.14 전보건 18225
中 "北, 괌에 미사일 발사시 중립 지켜야"…美 "北 건국일(9월 9일)에 공습하겠다" 1 file 2017.08.16 양승철 16859
文정부 공약실행, 블라인드 채용 실시. 8 file 2017.08.12 이연인 17947
북한과의 통일, 과연 좋은 방향인가? 3 file 2017.08.12 이소미 13764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 2017.08.12 박수빈 16405
마음을 울리는 노란 나비, 국제사회로 '1295번째 날갯짓' 2 file 2017.08.11 김유민 13899
하늘의 별 따기인 교대 입학..... 임용은 별에 토끼가 있을 확률? 1 2017.08.11 박환희 16552
폭염에도 계속 되는 '위안부' 수요시위 4 2017.08.11 허석민 30429
백악관에 닥친 권력 전쟁, 백악관 내전 1 file 2017.08.11 박우빈 14963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대장 검찰수사 입건, 남편이 장군이면 부인도 장군인가 1 file 2017.08.10 김진선 18474
다시 찾아오는 광복절, 다시 알아보는 그 의미 5 file 2017.08.10 홍동진 14421
20%대로 추락한 아베 지지율, 장기 집권에 "빨간불 " 2 file 2017.08.09 이진하 15394
美서 '북한·러시아·이란' 통합제재안 통과, 각국의 반응은? 3 file 2017.08.09 홍동진 19871
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5 file 2017.08.08 박수지 18462
그늘막 쉼터, 호응 얻고 있지만 아쉬움도 남아... 5 file 2017.08.08 박현규 16024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13508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11 file 2017.08.07 김서희 23074
일본대사관 앞으로 날아든 노란 나비들 -제1294차 수요집회를 다녀와서 3 file 2017.08.07 홍정연 15725
국민의당 결국 대국민사과... 안철수까지 개입 2 2017.08.07 백다미 13396
프랑스 파리와 미국 LA,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의 무대가 되다! 1 file 2017.08.07 이수연 14880
시간이 멈추어 있는 항구 - 목포신항만 세월호 거치장소 1 file 2017.08.07 이준석 15667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일베해라" "틀딱" 2 file 2017.08.05 한한나 16499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1 2017.08.05 이승우 21912
미혼모 청소년들의 학습권 보장:이루어질 수 있을까? 2 file 2017.08.04 변우진 15715
언제나 진실은 하나!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11 file 2017.08.03 임현수 16266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9050
시리아, 드디어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file 2017.07.29 윤정민 14077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3 file 2017.07.29 김나림 1711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나비가 되다 2 file 2017.07.27 유림 16459
PB상품, 득일까 독일까? 4 file 2017.07.26 서주현 14028
고용노동부 상담원 파업 "우리에게도 월급을 달라" 1 file 2017.07.26 김도연 16009
가격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7.07.26 박다혜 13659
사법시험의 폐지와 '로스쿨 제도' 5 file 2017.07.25 최서진 14155
새로운 경제 정책, 대한민국을 바꿀 것인가 1 file 2017.07.25 홍은서 124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