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트랙 및 개설 학술 분야 매우 유사해..거의 동일 행사 수준
- 더 나아가 홍보 동영상까지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 표절해
-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측 "홍보 동영상 표절에 대해 직접적 연락 통해 사과 받았다"
- 문제 단체 측 "사과한 것은 맞지만, 홍보 동영상 표절 인정하지 않는다"...'의문'
사이트 접속 시 사기 사이트로 연결되어 논란이 된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이 이번엔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가 수년간 개발한 청소년 학술활동 프로그램, 개설 학술 분야, 홍보 동영상을 표절한 정황이 본지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자신들이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가 예전부터 운영해온 대회 분야 중 물리학, 천문학, 화학, 수학, 기계과학, 전자공학, 환경공학 세션의 이름을 그대로 베꼈다. 올해 8번째 개최를 맞는 ‘한국청소년학술대회’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운영되오고 있는 유명 청소년 행사로써 연세대학교 소셜이노베이션센터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공신력 있는 행사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기과학을 지구과학으로, 컴퓨터 공학을 정보공학으로, 의학을 의생명공학으로 명칭을 살짝만 바꿈으로서 사실상 유명 청소년 대회의 이과 분야의 세션을 이름을 그대로 베끼거나 이름을 살짝만 바꿔 유사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심지어 이들은 기존 유명 대회의 참가자 트랙까지 동일하게 표절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청소년학술대회는 연구논문발표 참가 트랙, 연구계획발표 참가 트랙, 1박 2일 교육 트랙 등 총 3개의 참가유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데, 자신들이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역시 연구논문발표 참가 유형, 연구계획발표 참가 유형, 1박 2일 교육 트랙 등 유명 대회가 수년간 연구 개발을 거쳐 만들어 온 프로그램 형태를 그대로 따라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의 게시한 티저 영상이 같은 분야의 유명 대회의 티저 영상의 화면 구성과 촬영 기법 등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측이 지난 1월부터 먼저 게시한 티저 영상과 이들이 최근 올린 티저 영상은 위 비교 사진과 같이 ▲항공 촬영 기법을 사용해 유사한 형태의 화면 촬영, ▲동일한 옥외 조형물을 촬영, ▲석양을 배경으로 구름이 움직이는 화면 구성, ▲행사 관련 사진을 단시간에 빠르게 넘기는 장면이 매우 흡사하다. 주최 측의 대표 이메일 주소 까지 ‘office@’로 시작되며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다.
표절 피해를 입은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측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당 학술단체 및 홍보동영상의 유사성에 대해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에 대해 해당 단체와의 직접적인 연락을 통해 표절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사과를 받았고, 향후 활동과 홍보에 있어 더욱 검토하고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KSCY 사무국과 KSCY 홍보동영상 원작자와의 회의를 통해 그들의 실수를 용인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청소년이공계연합의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측에 사과한 것은 사실이 맞지만, 표절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의문을 주고 있다.
한편 표절 피해를 입은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측의 공식 입장 전문은 한국청소년학술대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spreadinstitu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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