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을 위한 작지만 큰 행정 - 여름철 횡단보도 그늘 쉼터”
기록적인 더위와 게릴라성 폭우가 번갈아 이어지는 날씨가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얼마 후 장마가 끝나고 30도를 넘는 폭염이 시작되면 잠깐의 외출도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주민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여러 횡단보도 앞에 여름철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그늘 쉼터를 설치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윤기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에 그늘이 마땅히 없는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일은 건강한 성인에게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강한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일사병이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각 지역 주민센터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이 되면 지역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대로변이나 각 지역 주민들의 주요 이동로에 있는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쉼터는 많은 사람에게 더위를 가라앉힐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준다. 또한 주민들이 알아야 할 각종 내용을 전달하는 홍보용 현수막을 주변에 설치하거나 시정 소식지를 쉼터 내에 비치하여 함께 꾸려가는 지역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윤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시설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설물이 앞을 보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어 사고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행자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햇볕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각 시의회나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름철 만나는 그늘 쉼터는 짧은 시간을 위한 작은 배려이지만 시민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고 지역 주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작지만 큰 행정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