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잠자는 숲속의 중력파

by 3기김준영기자 posted Mar 22, 2016 Views 228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주 곳곳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중력파가 백 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과 함께 중력파를 언급했을 땐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1974년, J. 테일러와 R. 헐스가 쌍성 펄서의 공전주기로 중력파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고 2016년 02월 12일에 사상 최초로 중력파를 관측했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어 중력파의 존재가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중력파의 존재는 무엇이고, 중력파 관측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걸까?

 

중력파(Gravitational wave)는 말 그대로 중력의 파동이라는 뜻이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고, 이때 이 물체의 질량이 일으키는 시공간의 출렁임이 중력파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탱탱한 매트리스 위에 무거운 쇠공을 올려놓았다고 가정하면, 매트리스는 위아래로 진동하다 그 폭이 점점 줄어들며 쇠공을 중심으로 푹 패인 모양을 유지할 것이다. 반대로, 쇠공을 갑자기 들어 올린다면, 이번에도 역시 잠시 동안 출렁거리다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이때 매트리스의 출렁임을 중력파라고 한다.


우주의 네 가지 힘 중에서 중력은 그 세기가 가장 작다. 지구의 질량마저 우주에서는 미미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에 중력을 관측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줄여서 라이고(LIGO)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렸다.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던 두 블랙홀의 충돌을 이용한 것이다. 두 블랙홀은 질량이 각각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이었는데, 하나로 합쳐지면서 62배가 태양의 질량의 3배만큼 이 사라졌다. 이 사라진 태양의 3배만큼의 질량이 중력파로 관측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런 어마 무시해 보이는 크기의 질량이 지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단 0.2초라는 것이다. 라이고(LIGO)는 4KM 길이의 기압이 0에 가까운 두 터널을 직교하게 붙이고, 그 끝에 거울을 위치시켰다. 터널의 교차점에서 두 거울에 레이저를 쏘게 되면 다시 반사되어 돌아오게 되는 시간을 이용해 거울 사이의 거리를 구하게 되면 보통은 두 레이저가 상쇄되는데, 이때 0.2초 동안 중력장이 터널의 크기를 변화시켜 두 거울 사이의 거리를 원자핵 속 양성자의 1/1000만큼 변화시킨다. 이 미세한 크기를 잡아내어 중력파를 관측한 것이다.


 그럼 우리 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중력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지 백 년 전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재확인한 것일까?

먼저, 전자기력, 강력, 약력은 IT 기술이나 수소 폭탄, 방사능 붕괴 등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중력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상대적으로 그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중력파의 발견을 통해 중력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중력파의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들과 중력의 여러 가지 특징을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중력을 이용한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또한, 천체 관측 방법의 진화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티코 브라헤가 맨눈으로 하늘을 관측할 때부터 갈릴레이와 케플러의 천체 망원경, 그리고 지금의 허블 우주 망원경까지 다양한 망원경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어떠한 물질에도 영향받지 않는 중력파를 이용해 망원경을 만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진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322_203922[1].jpg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김준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온라인뉴스팀 2016.03.22 23:28
    댓글) 3기송채연기자

    중력을 이용한 기술이 나온다니 굉장하네요. 그리고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 역시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더불어 중력파를 이용해 만든 망원경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니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유익한 기사 잘 봤어요!


    댓글) 3기김수빈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도 많이 놀랐고요.. 정말 기대되네요!


    댓글) 3기김나림기자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이젠 중력을 이용한 기술까지 다달았네요! 그리고 중력파를 이용해 여러가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하니 대단한 것 같네요! 많은 곳에 이롭게 쓰였으면 좋겠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궁금합니다^^


    댓글) 3기강예린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할 수있는 것들이 정말 많네요!! 기술이 이렇게 까지 발전하다니 놀랍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3기김현구기자

    흥미로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홍준영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영화를 볼때 사실 어려웠는데 설명을 읽고 보니 조금더 이해가 되는것 같아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52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22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549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25260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27113
서울 꽃구경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5 file 2016.04.07 이다혜 32904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45511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34406
한의학에 대해 1 2016.04.05 신이진 22355
부산의 기자 꿈나무들, 부산일보에 모이다 file 2016.04.05 이민지 23100
'서호정자' 가 우리의 안녕을 묻습니다. 2016.04.04 김형석 25804
제 17회 옥천 묘목축제 열리다. file 2016.04.03 곽도연 27034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 보셨나요?? file 2016.04.03 김강민 25357
창동 예술촌으로 놀러오세요~ file 2016.04.02 이서연 23823
4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의 도발 file 2016.04.02 명은율 23738
프로야구 두산, 다시 새로운 시작 1 file 2016.04.02 양지호 23740
최종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101' 과연 데뷔의 영광은 누구에게? 2 file 2016.03.31 신재윤 27060
경복궁에 관하여 1 2016.03.31 최서빈 24241
경기도의 혁신학교, 안산광덕고등학교 3 file 2016.03.29 오지나 30027
배려와 동행 함께하는 인천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file 2016.03.28 오시연 28534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27398
작지만 큰 나라 대만 - 명소5선 1 file 2016.03.26 이다연 26531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26698
Volunteer for your community! 2 file 2016.03.25 천예영 24076
'부정부패 FIFA' 에서 '투명한 FIFA' 로 1 file 2016.03.25 이진호 25646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25133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32993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26438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29130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만나는 미래 세상 file 2016.03.25 강기병 24361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26712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23925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26674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27389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22863
중국이 발령한 '송중기 주의보' 1 file 2016.03.24 손지환 25079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31406
가요계의 봄 file 2016.03.24 이나현 22770
Happiness~ 돌아온 걸크러쉬 1 file 2016.03.24 박진우 29791
성남fc 겨울 이적시장 총정리 file 2016.03.24 박상민 25451
제 37회 만해백일장, 그 열기 속으로 file 2016.03.24 김민서 24729
새 학년 새 학기 3월! 어떻게 보냈어? file 2016.03.24 오지은 24517
서귀포로 유채꽃 보러올래요? 1 file 2016.03.23 박정선 25443
2016 트렌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1 file 2016.03.23 강하윤 36763
죽은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한 여성 1 file 2016.03.23 정희진 25196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33237
화합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 file 2016.03.23 김지원 24136
끊임없이 흐르는 작가, 한강 file 2016.03.23 김초영 24390
예비 선교사들, 3월 16일 친목과 교육 가져 file 2016.03.22 최선빈 23374
학교 별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기 file 2016.03.22 조하은 33800
잠자는 숲속의 중력파 1 file 2016.03.22 김준영 228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