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Gravitational wave)는 말 그대로 중력의 파동이라는 뜻이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고, 이때 이 물체의 질량이 일으키는 시공간의 출렁임이 중력파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탱탱한 매트리스 위에 무거운 쇠공을 올려놓았다고 가정하면, 매트리스는 위아래로 진동하다 그 폭이 점점 줄어들며 쇠공을 중심으로 푹 패인 모양을 유지할 것이다. 반대로, 쇠공을 갑자기 들어 올린다면, 이번에도 역시 잠시 동안 출렁거리다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이때 매트리스의 출렁임을 중력파라고 한다.
우주의 네 가지 힘 중에서 중력은 그 세기가 가장 작다. 지구의 질량마저 우주에서는 미미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에 중력을 관측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줄여서 라이고(LIGO)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렸다.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던 두 블랙홀의 충돌을 이용한 것이다. 두 블랙홀은 질량이 각각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이었는데, 하나로 합쳐지면서 62배가 태양의 질량의 3배만큼 이 사라졌다. 이 사라진 태양의 3배만큼의 질량이 중력파로 관측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런 어마 무시해 보이는 크기의 질량이 지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단 0.2초라는 것이다. 라이고(LIGO)는 4KM 길이의 기압이 0에 가까운 두 터널을 직교하게 붙이고, 그 끝에 거울을 위치시켰다. 터널의 교차점에서 두 거울에 레이저를 쏘게 되면 다시 반사되어 돌아오게 되는 시간을 이용해 거울 사이의 거리를 구하게 되면 보통은 두 레이저가 상쇄되는데, 이때 0.2초 동안 중력장이 터널의 크기를 변화시켜 두 거울 사이의 거리를 원자핵 속 양성자의 1/1000만큼 변화시킨다. 이 미세한 크기를 잡아내어 중력파를 관측한 것이다.
그럼 우리 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중력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지 백 년 전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재확인한 것일까?
먼저, 전자기력, 강력, 약력은 IT 기술이나 수소 폭탄, 방사능 붕괴 등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중력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상대적으로 그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중력파의 발견을 통해 중력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중력파의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들과 중력의 여러 가지 특징을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중력을 이용한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또한, 천체 관측 방법의 진화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티코 브라헤가 맨눈으로 하늘을 관측할 때부터 갈릴레이와 케플러의 천체 망원경, 그리고 지금의 허블 우주 망원경까지 다양한 망원경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어떠한 물질에도 영향받지 않는 중력파를 이용해 망원경을 만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진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김준영기자]
중력을 이용한 기술이 나온다니 굉장하네요. 그리고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 역시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더불어 중력파를 이용해 만든 망원경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니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유익한 기사 잘 봤어요!
댓글) 3기김수빈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도 많이 놀랐고요.. 정말 기대되네요!
댓글) 3기김나림기자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이젠 중력을 이용한 기술까지 다달았네요! 그리고 중력파를 이용해 여러가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하니 대단한 것 같네요! 많은 곳에 이롭게 쓰였으면 좋겠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궁금합니다^^
댓글) 3기강예린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할 수있는 것들이 정말 많네요!! 기술이 이렇게 까지 발전하다니 놀랍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3기김현구기자
흥미로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홍준영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영화를 볼때 사실 어려웠는데 설명을 읽고 보니 조금더 이해가 되는것 같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