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온 오키나와
오키나와 바다의 에메랄드 빛 아름다움부터 동네 곳곳에 묻어 있는 소박함까지. 이건 2박 3일간의 짧은 오키나와 여행기다.
- 에메랄드 빛 절벽, 만좌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송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만좌모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키나와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하자마자 오키나와를 방문한 이유인 만좌모부터 찾았다. 가는 길엔 항상 파란 바다와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함께 하였다. 그 덕분인지 짧지 않은 이동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만좌모의 언덕을 오르기 얼마 되지않아 사진과 같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코끼리 코 모양 절벽과 푸른 빛의 바다가 절경을 만들어낸다. 초록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는 절벽 위 벌판은 마치 자연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원 같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 그 벌판을 보며? '1만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라고 감탄했다는 류큐왕국의 왕, 쇼케이의 말이 전해져 내려와 만좌모(万座毛)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촬영지이기도 한 만좌모는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인만큼 한번쯤 들러보길 바란다.
- 츄라우미 수족관 안에선 모두 행복해진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송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수족관에서 만난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 그 몽환적인 분위기를 사진에 담았다.
앞선 일정을 마치고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는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에 도착하였다. 마치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수족관은 실내외 수족관부터 에메랄드 비치, 돌고래 쇼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실내 수족관은 얕은 바다에서 볼 수 있다는 산호초, 난류의 영향으로 각양각색의 어종(魚種)과 같은 다채로운 해양생물이 서식한다는 오키나와 바다의 특징을 수족관 안에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과 노인들, 수족관의 아름다운 바닷 속을 마주한 그 순간은 모두가 행복해보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송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쿠로시오 바다 안에 거대한 고래상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한 면을 통째로 수조 안에 옮겨 놓은 것같은 착각이 든다.
실내 수족관의 핫 플레이스인 '쿠로시오 바다'이다. 압도 당하는 느낌마저 드는 이 대형 수조 앞에선 누구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그 이외에도 다양한 어종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관을 만들어 낸다. 이 대형수조는 높이 8.2m, 폭 22.5m, 두께 60c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자랑거리인만큼 수조에 매일 신선한 바닷물을 공급하는 등 수질 관리 또한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 오키나와의 '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송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박 3일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느낀 오키나와의 가장 큰 매력은 '소박함' 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오키나와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사는 '집', 다니는 '거리' 하나하나엔 소박함이 묻어 있었다. 평범한 관광지와 달리 시끄럽지 않다. 오히려 고요하고 평온하다. 바쁜 고등학교 생활을 음표 가득한 악보에 비유하자면 오키나와 여행은 나에게 하나의 쉼표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정송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