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생활의 필수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의 핵심은 AP라고 할 수 있다. 이 AP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라는 칩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엑시노스의 성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ARM의 설계와 명령어를 이용한다. 그러나 애플의 A 시리즈 칩은 CPU와 GPU 모두 커스텀 설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칩은 매우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먼저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군이 있다. 이 제품은 과거 퀄컴이 라데온 그래픽을 생산하던 ATI의 모바일 GPU 분야를 인수했던 것이 바탕이 되어 준수한 GPU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시리즈가 있는데, 이 제품은 ARM의 순정 GPU인 말리(MALI) GPU를 탑재하여 생산되는데, 이 말리 GPU의 성능이 애플이나 퀄컴의 제품에 비해 상당히 성능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대해 삼성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갤럭시 S21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선보인 엑시노스 2100 칩에 대해 성능적으로 매우 큰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정식 출시 후, 성능적인 향상은 분명히 있었으나, 그 편차가 매우 크고, 다수의 제품에서 비정상적인 발열 증상까지 보이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보고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준호 대학생기자]
여기까지만 보면, 삼성의 앞날이 매우 암담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벌써 다음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GPU 성능을 AMD와 협업하여 더 개선할 것이라고 한다. AMD도 과거 라데온 모바일 부서의 퀄컴 매각이라는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던 만큼, 모바일 분야로 다시 진출할 밑바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삼성과 협력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더해, 삼성도 이전에 ‘몽구스’라는 자사 커스텀 CPU 설계팀을 해산한 적 있으나, 최근 다시 커스텀 설계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좀 더 탄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곧 있으면 이 개선의 총 집합체인 ‘엑시노스 2200’칩이 공개되는 만큼, 이에 대해 주목해 볼 만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기 대학생기자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