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와 경보로 조용할 틈이 없는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면, 없던
일사병도 생길 것 같은 요즘. 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카페를 찾거나, 쇼핑몰같이 시원한 실내 장소로 일종의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미술관은 시원함은 물론, 예술적인 감각도 키워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윤지 대학생기자]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미술관”은 2011년 개관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다. 현재 “대구미술관”에는 총 3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2021 다티스트 <<차계남>> 展>과 <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 그리고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홈 향연>이다.
“대구미술관”은 대구지역 미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대구미술계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자 올해 봄부터 대구 작가시리즈, <다티스트(DArtist)>를 개최하고 있다. <2021 다티스트 <<차계남>> 展>은 <다티스트(DArtist)> 시리즈 중 하나로 대구 출신 작가 ‘차계남’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계남’ 작가는 한지에 붓글씨를 쓴 후 일정한 길이와 폭으로 자른 후, 그것을 다시 꼬아 실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 작품의 주재료이자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완성이 되는데, 이것이 작가 고유의 메타포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해당 전시는 2021년 9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 내 2, 3전시실과 선큰 가든에서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전시인 <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는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주제 발굴 기획전이다. 작가 ‘백남준’, ‘이강소’, ‘이정’, ‘박현기’, ‘비아 레반도프스키(독일)’, ‘오쿠보 에이지(일본)’, ‘크베이 삼낭(캄보디아)’, ‘히와 케이(이라크 쿠르드)’까지 총 8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회장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영상에는, 동물의 탈을 쓰고 행위예술을 하는 두 사람이 분할된 화면에 번갈아 등장한다. 이 영상은 ‘크베이 삼낭(캄보디아)’의 작품으로 인체가 얼마나 예술적인지에 대해 다뤘다고 한다. 이 작품을 필두로 여러 형태의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이 전시를 통해 진정한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해당 전시는 2021년 9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 내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전시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홈 향연>은 “삼성전자”의 회장이었던 故 이건희 회장의 생전 소장품을 선보인다. 故 이건희 회장은 대구광역시 출신으로 생전에 예술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다고 한다. 사업적 안목도 뛰어났던 만큼, 예술품을 보는 안목도 뛰어났다. 그는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화유산을 만들고, 이를 시민이 향유함으로써 문화의 힘이 확장됨을 내다본 혜안이 있었기에 예술품 수집에 힘썼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과 ‘이쾌대’를 비롯해 ‘서동진’, ‘서진달’ 등의 수작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故 이건희 회장의 일대기를 시작으로 그의 소장품을 감상하며, 그의 예술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해당 전시는 2021년 8월 29일까지 “대구미술관” 내 4, 5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모든 전시 이용료는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 전 ‘인터파크’ 사이트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예술은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의 말처럼, 무더운 날씨에 지친 우리의 심신을 위로하러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한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