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무의미한 혐오,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by 박혜진대학생기자 posted Mar 08, 2021 Views 232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악한 행동에 분노한다우리 사회에는 많은 악인이 있고그들에 의해 고통받는 피해자 또한 다수 존재한다그런데도 영화드라마 등의 작품 안에 악역이 존재해야만 하는 것은 악한 행동을 저지른 인물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그리고 과거의 자신이 했던 행동을 진정 뉘우치는지 등을 보여주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교훈을 남기기 때문이다이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가 어떤 시선에서 악한 인물을 조명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최근 첫 방송을 한 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진혁)의 대사는 많은 논쟁을 야기했다등장인물 설명에 따르면 조승우는 극 중 강남의 고급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재벌인 '한태술' 역을 맡았다문제는 이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사가 등장했다는 것이다극 중에서 한태술을 압박하기 위해 황현승은 한태술의 여성 편력을 약점 삼아 다음의 대사를 던진다.


"여성 편력이 꽤 있으십니다요즘같이 세상이 하 수상할 때는 그저 몸조심하는 게 최곤데안 그렇습니까내일 미투 기사 나갈 겁니다회사 주식 한 10% 빠지겠네요."


제발이번엔통과....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혜진 대학생기자]


미투(#Metoo) 캠페인 SNS에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캠페인이다대한민국에서는 2018 1월 법조계를 시작으로 문단계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끔 한 사건이었으며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은 조롱에도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만약 성범죄 피해자가 쉽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가해자는 가해 행동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는 사회였다면 드라마 <시지프스>의 대사에 대한 반응이 달랐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다르다대중은 가해자혹은 가해자의 가족들에게는 관대하지만오랜 시간 동안 삭혀 곪아있던 상처를 어렵게 세상에 꺼낸 피해자에게는 꽃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한없이 검열한다피해자는 완전무결해야만 한다. 성폭력 문제와 같이 명백한 가해와 피해 관계가 존재하는 사건에서그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대사는 시청자를 불쾌하게 할 뿐이었다. ‘미투 운동이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피해자의 처절함에 대한 공감은 전혀 읽어낼 수 없었다황현승이라는 인물의 악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적절한 방식을 찾는 성의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박혜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16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280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140
삼성 갤럭시 노트20 후속 내년 출시 계획 file 2021.03.26 최병용 21502
영화 '미나리' 인기 와중 미국 내 반아시아인 혐오 범죄 발생 2021.03.26 김민주 24398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키오스크, 과연 소외계층에게도 '편리'할까? 2 file 2021.03.25 남서영 26885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 배우 ‘김남길’ file 2021.03.24 문소정 28129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 file 2021.03.22 이준호 23763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29932
코로나19 속 재개봉 열풍 중인 극장가 file 2021.03.19 홍재원 22528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3.17 디지털이슈팀 22304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24381
직장에서의 따돌림, 연예계에도 존재했다 file 2021.03.12 황은서 18212
청약,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file 2021.03.12 조선민 20444
1년에 단 한 번! ‘2021년 대한민국 한복 모델 선발대회’ 개최 file 2021.03.11 김태림 18913
아산시에도 공유 킥보드가 상륙하다 file 2021.03.11 석종희 29836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file 2021.03.10 박서경 25254
기적의 역주행을 보여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file 2021.03.10 김예슬 27224
나만의 사진관! 포토프린터와 인쇄 방식 file 2021.03.08 신지연 18450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무의미한 혐오,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file 2021.03.08 박혜진 23225
본격적인 전기차 세상 시작...이면엔 실업자 있어 file 2021.03.03 우규현 20533
영화 <검은 사제들> 촬영지, 계산성당 file 2021.03.03 한윤지 22273
레알 마드리드 VS 아탈란타 BC , '수비가 다 했다' file 2021.03.03 이동욱 22534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23431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 유 퀴즈 온 더 블럭 단독 출연! 2021.03.03 전채윤 21834
난항 겪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생산은 누가? 2021.03.02 김광현 20039
온택트로 활성화된 동아ST 환경교육 2021.03.02 이수민 17764
야생 동물, 사람을 헤칠 수도 2021.03.02 이수미 19340
익명 질문 애플리케이션, 사용하시겠습니까? file 2021.03.02 신아인 18052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19187
껍데기만 남은 축구계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SNS가 문제? file 2021.03.02 성민곤 25916
4박 5일 간의 GLL 프로젝트 마무리 file 2021.02.26 이준용 17046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그 이유와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은? file 2021.02.26 유채연 26301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20007
빅브라더는 소설 속에서만 살지 않는다 file 2021.02.26 문서현 20034
‘한국 문학의 영원한 거장’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 산문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file 2021.02.26 김민주 21755
책으로 떠나는 '언택트 피크닉' 5 file 2021.02.25 정다빈 21196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18061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이제는 하다 하다 김치를? file 2021.02.25 김민성 23093
5G, 내 귀에 전자레인지? file 2021.02.24 이지민 18094
저는 공짜 음악은 듣지 않습니다 file 2021.02.24 송서연 17802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생활 file 2021.02.24 이소현 18889
공정무역, 과연 안전하고 공정한가? file 2021.02.23 원규리 18836
"점점 늘고 있는 청소년 흡연" 2 file 2021.02.23 노윤서 17856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Review file 2021.02.22 김형근 17731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전격 폐지... file 2021.02.22 이지연 22026
국민만 디지털 시대? 이제는 정부도 디지털 시대다! file 2021.02.22 정예람 25334
한일교류회, <82년생 김지영>을 말하다 file 2021.02.19 김연주 17648
'스포티파이', 드디어 대한민국에... 여전히 없는 '아이유' file 2021.02.18 최다빈 22358
'코사무이' 랜선 여행 2 file 2021.02.16 서지수 19365
NBA를 흔드는 선율, 유타 재즈의 상승세 2021.02.15 이대성 252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