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엔 상대를 직접 험담하는 사이버 모욕, 특정인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유포하는 사이버 명예 훼손, 개인 신상 정보 유포, 성적 수치심을 대화나 영상을 유포하는 사이버 성희롱, 원하지 않는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사이버 스토킹 등 형태도 다양하고 건수도 많다.
사이버 폭력은 비대면성, 익명성, 영구성, 확산성을 특징으로 하며 물리적 힘의 불필요하다. 따라서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자신이 가해행위를 한다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다. 또한, 익명성은 자신의 가해행위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하지만 유포된 글이나 이미지나 동영상은 쉽게 유포되고 쉽게 지울 수 없어 피해자의 고통은 가중된다.
물리적 힘이 요구되는 폭력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분이 있으나 사이버 공간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중첩될 수 있으며 물리적 힘이 부족하더라도 기술사용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사이버 공간에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사이버 폭력이 전통적 폭력보다 더 피해가 크며 일상화될 수 있다. 사이버폭력과 전통적 폭력을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사이버폭력이 더 일상화되어 있으며, 피해 후 자살 등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비율도 사이버 폭력에서 더 높다고 한다.
최근 중·고등학생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익명 질문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익명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을 할 수 있고, 나와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 나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특징이 있어 SNS에서 크게 유행 중이다. 하지만 이 장점을 이용해서 욕설이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질문을 전하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질문을 달 수 있기 때문에 가해자를 잡기는 매우 어렵다. 또, 이 프로그램의 특징상 익명 질문이기 때문에 아이피 추적도 쉽지 않고 아직까지 신고해서 처벌을 받았다고 알려진 사례는 없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신아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7기 신아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