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2월 25일을 기점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만으로, 그간 실시간 검색어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각종 이슈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왜 종료하는 것일까?
서비스 종료에 대해 네이버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처음 검색어 서비스를 시작하던 2005년 당시에는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글 웹 문서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웹 문서를 찾아내는 기술력과 함께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검색어 서비스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포털사이트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용자들 역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는데 능하게 되었다. 즉, 기술력 발달과 이용자들의 정보탐색 능력 성장으로 인한 상황적 변화가 서비스 종료의 원인이 된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유채연 대학생기자]
하지만 아무리 이용자들의 정보탐색 능력이 성장했다 하더라도 검색어 시스템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었다. 과연 검색어 서비스의 빈자리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무엇으로 해소될 수 있을까?
네이버가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데이터 랩’이다. 빅데이터 서비스인 데이터 랩을 고도화하여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랩에서는 검색어 트렌드, 쇼핑 인사이트, 지역통계, 댓글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검색어 트렌드는 궁금한 주제와 세부 조건들을 설정하여 검색하면 해당 검색어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검색어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신해준다.
물론 데이터 랩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검색어 서비스를 대체할 순 없지만 앞으로 네이버가 나아갈 방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의 능동적인 정보 탐색과 콘텐츠 소비를 지향하겠다는 네이버. 과연 실시간 검색어의 폐지가 그 발판이 되어줄지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유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