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만화 속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백마 택배 못지않은 배송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날 밤 12시 전에 주문했는데, 다음 날 아침 문 앞에서 배송되어 있는 풍경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쇼핑 및 구매가 활발해지기도 하고, 온라인상의 이러한 구매 시스템이 견고히 구축되면서 이에 비례하여 급증하였다. 구매율이 급격히 증가한 만큼 배송을 책임지는 택배사 쪽에서도 그에 부응하기 위해 굉장히 빠른 배송 회전율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는 당연하단 듯이 이 배송 문화를 받아들여도 될까? 구전에 떠다니는 말 중에선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가 노동자의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노동자라고 해서 당연히 소비자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모든 것을 ‘왕’처럼 대접해 주어야 할까?
외국인들은 전 세계의 이례 없는 빨리빨리의 대한민국 배송문화에 많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나라의 배송 문화는 노동자의 배려 없이 모든 것이 ‘소비자’에게 맞춰져 있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의 처지에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밤새 혹은 지속해서 일하는 노동자의 관점에서 이 문화는 과연 더할 나위 없을까? 일명 극한직업이라고 불리는 택배기사 등의 배달업계 종사자들의 처지에서 사회에게 묻고 싶다. 그들의 인권은 안녕한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최유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최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