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분데스리가의 '50+1' 정책, 과연 디딤돌인가? 장애물인가?

by 16기남상준기자 posted Aug 24, 2020 Views 304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분데스리가1.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남상준기자]


타 유럽 리그와 다르게 오로지 독일의 분데스리가만 고수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50+1' 정책이다. '50+1' 규정이란 독일 축구 연맹 DFB가 클럽 자체나 클럽 팬들이 클럽 지분의 51% 이상을 차지하도록 제한함으로써, 외국 자본이나 중동의 오일머니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여, 리그가 상업 축구가 아닌 자국 축구팬들을 위한 축구로 유지하려는 정책이다. 이 룰은 분데스리가의 차별화된 자부심이자 리그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므로 비판적 태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확실한 장점은 재정의 건전성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전망이 좋을 수 있다. 외국 자본이 유입되지 않아도 구단이 스스로 잘 자립한 경우도 있는데, 성공적인 구단의 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특정적인 거대 자본의 손길을 거부하고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하여 구단 재정을 충당한다. 이 외에도 큰돈으로 외국 스타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구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국 유스 시스템에 투자하여 어린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성장하여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하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지적되는 단점 중 하나는 리그 경쟁력 악화이다. 이 룰로 인해 축구팬들에게 분데스리가는 셀링클럽이 많은 셀링리그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사실 분데스리가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의 라리가에 비해 스타 선수 영입도 적고 분데스리가의 재능 있는 선수들도 EPL이나 라리가에서 비싼 이적료로 데려가는 것도 사실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주한다는 이미지도 강해서 전체적인 분데스리가의 위상이 저하된다는 말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도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서 성적이 뛰어나야 하는데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외의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폐지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유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이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클럽들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재정이 튼튼하고 좋은 팀을 꾸릴 수 있지만, 특정 거대 자본이 망한다면 순식간에 파산으로 치우칠 수 있다. 한편, 2018년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축구 연맹 총회의에서는 '50+1' 제도의 존폐에 대한 안건도 있었지만 34개의 참가구단 가운데 18개의 구단이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어 규정이 폐지되지는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사장인 칼-하인츠 루메니게의 말처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위해서는 머지않아 폐지 혹은 개정될 것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6기 남상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64675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66062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2093649
용인시, 학생승마 지원으로 여가문화를 선도하다 file 2020.08.31 조예은 21957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효율적인 낮잠을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file 2020.08.31 김정원 22382
바이러스가 항상 인류 곁에 있었다고? file 2020.08.31 박선주 20857
포항테크노파크, 어려운 지역사회에 도움 한스푼 file 2020.08.31 최은영 19280
내가 팬덤에 속했다는 게 뭐 어때서? 3 file 2020.08.31 최유진 27875
끊임없이, 끊김없이 1 file 2020.08.31 정미강 26633
'유통기한 vs 소비기한'...지구를 위한 현명한 선택은? 1 file 2020.08.27 길서영 26782
환경과 동물, 건강까지 생각하는 착한 소비의 첫걸음 '비건 페스타' 1 file 2020.08.27 김시윤 21287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8.27 길현희 17985
많은 학자들이 함께 밝혀낸 원자의 구조 file 2020.08.26 김형인 23876
우리 집에 짱구네 백마 택배가 왔다 2 file 2020.08.26 최유진 27322
페르세우스 유성우, 내년을 기대합니다! 2 2020.08.26 김성희 18907
코로나 19로 인한 해수욕장 긴급 폐장 file 2020.08.26 김민영 19320
웹드라마 '독고빈은 업뎃중', 8월 28일 첫 방송 file 2020.08.26 노연우 25432
학교 전담 경찰관(SPO)과 함께한 청소년 정책 자문단 file 2020.08.26 박지현 24093
뉴스 제작 과정에서부터 뉴스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고? 2020.08.26 송민서 25441
레드벨벳 조이의 티셔츠 한 장이 불러온 네티즌들의 반응 file 2020.08.25 홍지원 23337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문자의 증가..."재난 문자가 재난이에요" 4 file 2020.08.25 송한비 24690
워터파크는 코로나 시기에 안전한가? 1 file 2020.08.24 나주현 19061
분데스리가의 '50+1' 정책, 과연 디딤돌인가? 장애물인가? file 2020.08.24 남상준 30432
지금 당신이 보는 MBTI 결과는 틀렸다? 2 2020.08.24 이유진 24162
'10년만의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올랭피크 리옹,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 격파 file 2020.08.24 이은호 22008
9분에 한 골!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8-2 대승을 거두다 2020.08.19 이준혁 22402
제1회 ICT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공모전 개최 file 2020.08.18 김하진 23307
코로나시대의 예술을 만나다 file 2020.08.18 조수민 1893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알고 있나요? 1 file 2020.08.18 박효빈 22889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바꾼 영화관의 풍경, 앞으로는? 4 file 2020.08.14 이준표 20913
유튜브 '알고리즘'이란? 6 file 2020.08.11 김상혁 30935
ios14 베타 버전, 먼저 사용해 보니... 1 file 2020.08.10 김승준 22066
매력만점! 베트남어! 3 file 2020.08.04 정진희 22385
코로나지만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 5 file 2020.07.28 민아영 25073
한국 KBO에 메이저리거가? file 2020.07.21 신준영 24078
팬들의 간절한 바람, 프로야구 관중 입장 언제쯤 1 file 2020.07.17 오경언 24378
SNS가 만들어내는 청소년 2 2020.07.09 김소연 27471
성격 유형에 따른 MBTI, 나는 어떤 유형일까? 7 file 2020.07.03 윤소영 53165
반지 사이즈를 알고 싶다고? ‘링게이지’ 1 file 2020.07.03 손서연 26007
‘청년들을 위해, 청년으로부터’ 청년 리더 프로그램 출범 file 2020.07.03 송다연 23937
코로나 걱정없는 '사이버 박물관'으로 초대합니다 2 file 2020.07.01 진효원 24258
간단한 우리집의 레스토랑, 쿠킹박스 2 file 2020.06.29 송다은 20789
영화 '트루먼 쇼'가 다루는 사회적 문제점 1 2020.06.29 유태현 29927
모두의 고민 입냄새, 아침밥으로 해결 가능하다? 2 2020.06.29 이유진 21601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풍경도 바뀐다 1 file 2020.06.29 이승연 21368
뉴욕 필하모닉, 가을 시즌 공연 취소 2 file 2020.06.29 김민수 23319
특별한 베트남 여행을 원하는 당신! 여기는 어떤가요? 1 file 2020.06.26 정진희 22796
성장하는 마녀,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file 2020.06.24 송준휘 25075
8년 만에 찾아온 '부분일식'....다음 관측은 2030년에나 가능 file 2020.06.23 김민지 17969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 file 2020.06.22 김현희 18755
프로야구 로봇심판의 도입? file 2020.06.17 김기용 214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