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매년 여름 관측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올해도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길어지는 장마로 인해서 유성우를 관측하기 어려웠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8월 12일 밤 10시부터 12시가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구름과 흐린 날씨에도 유성우를 관측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측 명소나 바닷가를 찾았고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하늘의 상황을 담았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2019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윤은준 촬영)
[이미지 제공=한국천문연구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먼저 유성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유성우(流星雨, meteor shower)는 '별똥비'라고도 불리며 많은 유성들이 비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이다. 이것은 혜성 등의 천체가 남겨 놓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매우 높은 속도로 충돌하는 것이며 이때에 발생하는 유성들은 천구상의 한 점에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점(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에 따라 유성우의 이름을 짓는다. 이번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기 때문에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개념도
[이미지 제공=한국천문연구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직접 취재에 나간 인천 영흥도, 대부도 바닷가에서는 유성우를 관측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꽤 있었다. 먼저 대부도의 바닷가에서는 구름이 정말 많았고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다. 그곳에서는 몇 개의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구름이 바람에 날려 움직일 때마다 구름에 가려져 있던 별들이 하나씩 드러났다. 구름이 움직일 때마다 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해서 마치 별들이 깜박이는 느낌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영흥도의 바닷가에서는 대부도의 바닷가보다는 별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30분 정도 기다렸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유성우는 보지 못하고 반짝이는 별들 몇 개만 관측할 수 있었다.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흐린 날씨 때문에 잘 관측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매년 찾아오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이므로 내년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6기 김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