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준표기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마음을 아프게 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의 많은 곳을 바꿔놓았다. 평소에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는 것을 잊지 않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이런 일상생활 속 청결을 위한 행동들은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 주고 누군가에게는 휴식처가 되었던 영화관. 과연 영화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유동 인구이다. 항상 매주 주말이나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불리는 수요일이 되면, 영화관은 영화를 보려는 연인, 가족으로 항상 붐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요즘 영화관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유동 인구는 눈에 띄게 줄었고 가족 단위의 관람객 또한 현저히 줄었다.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쉴 틈 없던 영화관 내 매점도 적은 수의 관람객만 찾는 곳이 되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밀폐된 공간에서 좁은 간격으로 앉은 사람들과 같이 긴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람들이 영화관 방문을 피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모두가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달라진 모습이다. 그 이유는, 혹시나 영화관이라는 밀폐된 공간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썼다면 감염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공포가 없어 마스크가 없어도 걱정 없이 영화관으로 향할 수 있었던 작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곳이 바뀌어버린 영화관, 그렇다면 앞으로 영화관은 어떻게 될까? 다행히 영화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7월 개봉한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점점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영화관 재활성화의 청신호를 켰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도 6월과 8월에 관람료 할인권을 6천 원에 배포하여, 영화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 보다 싼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독립영화관들도 소독과 청소를 이전보다 더욱 철저히 하면서, 영화관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파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도, 밀폐된 공간이 아직 불안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우리의 많은 것을 바꿔놓은 지금 우리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영화관을 방문하는 동안 마스크 쓰기를 철저하게 하고 수시로 손 씻기를 한다면 안전하게 영화도 관람하고, 동시에 바이러스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6기 이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