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오경언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프로야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입장을 금지하고, 무관중 경기로 재개해 왔다. 프로야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으로 개막했지만 무관중 경기로 인해 구단과 KBO에 피해가 점점 더 쌓여가고 있다.
6월부터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월 28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틀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장 인원을 경기장 수용 인원에 30~50%로 규정하고, 관람석에서 취식 행위와 음식물 반입 등을 금지하는 ‘KBO 코로나19 대응 3차 매뉴얼’을 내놓았다.
매뉴얼에는 원활한 역학 조사를 위해 온라인 예매만 운영하는 것, 한 칸씩 떨어져 착석, 마스크 미착용자 및 고열 증상자 야구장 이용 자제, 경기 중 수시로 마스크 착용 권고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들이 담겨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이러한 방침이 잘 지켜지면 순차적으로 관중 인원과 종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월 3일 주말 3연전 경기부터 시작된다고 예측하여 수많은 야구팬들이 부푼 기대를 안고 있었지만, 연이어 늘어나는 확진자 때문에 개막이 또 미뤄졌다.
관중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도 힘들지만 정작 구단들이 제일 힘든 분위기다. 2019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관중 수입으로 평균 한 경기당 1억 1921만 원을 벌어들였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매 경기 이 정도의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 인기 구단에서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100억 이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구단에 수입이 줄어들자 재정이 어려워진 구단은 퓨처스 리그를 축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구단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고자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 두산의 사용료 일부를 감면했다.
많은 팬은 개막이 계속 미뤄지자 타인과 접촉 빈도가 높은 실내 활동 장소인 워터파크, 영화관, 학교, 클럽 등은 모두 입장이 가능한데 야구장은 관중 개막이 너무 늦는 것 같다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KBO는 일단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KBO 구단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오면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지만, 국내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는 게 우리에겐 좋은 신호다. 확진자가 감소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오경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