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홍세은기자]
베트남 하롱베이에 위치한 쇼핑 천국 하롱 마린프라자. 마린프라자의 야시장은 여행 기념품의 천국이기도 하지만, 짝퉁의 성지이기도 하다. 야시장을 돌아다니면 수없이 받게 되는 상인들의 호객 행위와 베트남 화폐인 '동'보다 원화, 달러를 주로 받는 모습, 짝퉁 상품을 펼쳐놓고 대놓고 판매하는 모습은 30~40년 전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홍세은기자]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장신구, 수제 부엉이 가방 등 기념품도 많지만 짝퉁의 성지이니만큼 상상 그 이상으로 질이 높은 유명 브랜드 짝퉁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와 각종 스포츠 브랜드의 상품을 카피한 가방, 운동화, 옷까지 완벽에 가까운 퀄리티의 상품들이 줄지어 있다. 판매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유난히 적극적이다. 한국인 고객에게 한국어로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팔짱을 끼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표정에 맞추어 가격을 흥정하고 가방의 경우에는 사려고 하지 않아도 라이터를 가져와 진짜 가죽임을 증명하는 정도이다.
비슷한 짝퉁 시장은 호치민, 하노이 등 다른 지역에도 많은데 이런 현황은 물론 베트남 정부도 알고 있다. 2018년에는 호치민 시장관리국에서 관리를 활성화하여 유명 시장인 벤탄 시장의 상품을 확인해 상표권을 위반하는 모조품, 밀수품을 단속하기도 하였으며 2019년 최근에는 역시 시장관리국에서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엄격한 처벌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반복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흔한 시장의 분위기와 흥정의 재미를 느끼고 일반 상인, 서민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베트남에 갔을 때 한 번쯤 가 볼 만한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짝퉁 시장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손해를 보는 브랜드와 사회 분위기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여 처벌을 강화하는 노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홍세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