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이신혜기자]
지난 2019년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 3층 강당에서 노원구 청년 정책 타운홀미팅이 진행되었다. 주최는 노원구청 아동청소년과이며 타운미팅 커뮤니케이션 연구소가 주관했다. 타운홀미팅은 '원탁회의'라는 뜻으로, 영국의 '타운'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 유래된 '타운미팅'이 원탁에서 진행되면서 '원탁회의'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이번 노원 청년 정책 타운홀미팅의 참가자 나이 제한은 없었으며 홈페이지, 지인 소개, SMS 문자 수신, 홍보글 등 참가 경로는 다양했다. 대부분 청소년으로 구성된 1조부터 시작해서 20대 30대인 2~8조, 사회정책관련직 종사자로 구성된 9조, 청년 정책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10조까지 총 10개의 조와 원탁이 준비되었다. 이번 원탁회의의 진행방식은 참가자 모두 직위와 나이에 관계없이 동일한 발언권과 투표권을 가지며, 구성원들이 제안한 실행 방안을 서기가 웹 토론 형식으로 웹에 공유하는 형식이었다. 공유된 정책들은 강당 맨 앞에 스크린으로 전송되었으며 제안된 정책을 모든 참가자들이 발표하고 투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최 측은 주민자치가 정착되기 위한 최적의 도구 중 하나가 원탁회의라며 '원탁회의를 통하여 구청은 그동안의 구민을 위한 정책사업을 알리고, 구민은 평가 및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된다'라고 지방자치에서 원탁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원탁회의를 통해 구민들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단체장에 의해 채택되고 실행되는 것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자긍심이 높아지고, 구정에 대한 주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이신혜기자]
전체 프로그램은 개회식부터 시작되었다. 국민 의례 후 노원구청장 오승록, 국회의원 우원식, 서울시의원 김생환 세 명이 참석하여 간단한 인사를 하였다. 청년 정책 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노원 동아리 지원 사업으로 지원받아 활동하는 청년 밴드 '동그라미'에서 짧은 공연을 진행하였다. 그 후 발제식에서는 청년 정책연구 주제별 발제를 박태원 노원구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서정화 노원구청년정책위원회 위원이 각각 설명하였다.
오후 2시 30분부터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다. 토론은 제1 토론과 제2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1 토론은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청년 정책 제안 토론을 진행한 후 모든 조에서 공유를 통해 주요 이슈를 상호토론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진단 결과에 대한 자유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여러 이슈 중 참가자들은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전자 투표를 하였다. 전자 투표 결과를 스크린에 띄워 결과 발표를 진행하며 제1 토론을 마쳤다.
참가자 사전 조사 결과 참가자들의 관심 분야는 청년 일자리가 3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청년 활력 공간으로 20.1%였다. 일자리 분야 진단에서는 안정적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36.2%로 1위를 하였다. 공간 분야 진단으로는 다목적 청년 전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53.3%로 압도적이었다. 참가자들이 제안한 청년 정책 아이디어는 모임과 활동을 위한 복합공간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34.6%, 교육과 멘토링 체계를 구축하자는 의견이 15.4%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제1 토론 결과 대부분의 청년 참가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홍보가 되지 않아 정책을 알 수 있는 방향이 없다며 홍보의 시급성을 강조하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 가장 중요도 있다고 밝혔다.
중간에 잠시 쉬어가며 청년 밴드 '동그라미'에서 축하 공연을 한 후 제2 토론이 시작되었다. 제2 토론은 제1 토론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토론 주제는 정부나 구청 또는 본인이 시민으로서 청년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었다. 토론을 마친 후 각 조의 대표자들이 주요 방안과 구청 주요 정책 선호도를 발표하였다.
폐회식으로 토론 결과 피드백을 받고, 참가자들끼리 참여 소감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였다. 한 참가자는 "직접 정책 회의에 참여해서 내가 살아가며 느낀 문제점이나 청년으로서 힘들었던 점들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의견 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당장 이 회의에 노원에 사는 장애인이나 외국인 거주자는 참여할 수 없다. 장애인 배려 시설물이 없고 외국어 통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건(채식주의자)은 이곳에서 먹을 간식이 없다. 노원이 다양한 사람이 사는 곳임을 배려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런 다양한 사람들도 주민으로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내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진행자가 청소년을 고등학생으로 표현한 점이 아쉬웠다. 1조에 고등학생이 아닌 청소년도 많았는데 그런 인식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한 참가자는 "일자리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원했는데 직접 이렇게 토론에 참석해서 제안을 할 수 있고 나와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풀어갈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년이란 만 15세에서 만 39세를 뜻하는 말로 노원구 전체인구 54만 명 중 청년 인구는 182,271명으로 3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원구의 청년 인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5위이며 15~24세 인구는 청년 인구 중 가장 많은 43%, 남성은 20대 초반, 여성은 30대 후반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0대 초반의 청년은 타지역 통근자가 많으며 20대 1인 가구는 전체 연령대 1인 가구 중 가장 많은 9,607가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3기 이신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