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구월동에 위치한 정각중학교에선 이달 19일 이희영 작가님을 초청하여 약 30명가량 신청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은 후, 좋은 부모의 조건 그리고 한 줄 편지를 쓰는 활동을 미리 한 후 작가를 만나 좀 더 심층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하늘기자]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다소 특별하고, 흥미로운 이 면접은 자녀가 부모를 택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저출산을 막기 위해 아이는 우리가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라는 제안을 한다. 그 버려진 아이들을 양육하며 좋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에 걸쳐 페인트를 치고, 한 달간 합숙 생활을 한 뒤 아이는 부모를 결정한다. 이때, 페인트는 'parents interview'의 약자로 아이들의 은어이다. 부모의 자격이 충분히 있어야 아이를 키울 수 있고, 그런 부모를 아이가 택하는 이 사회는 우리의 미래가 될 것만 같이 무책임한 부모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우려가 담겨있다.
작가는 5월의 한창 단란할 가정의 모습에 관한 기사를 보다 다른 한편에, 학대를 당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 기사 속 자격이 있는 부모만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달린 댓글을 보고 자신은 좋은 부모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책을 썼다고 밝혔다. '부모는 아이가 있어야 되는 직업인데, 그 자격을 누가 판단할 것인가. 나라에서 부모 시험을 볼 수도 없고...' 그런 호기심에 쓴 책이 페인트라고 하였다. 처음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편에게 말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히트를 쳤다. "그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라는 말과 동시에 학생들에게도 스스로가 자신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도전하라는 주제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하늘기자]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인, "작가님은 좋은 부모냐?"는 물음에, 책 속에서 말하는 15점 부모보다 못할 때가 많다며, 자신이 글을 쓸 때 까칠해져 아들이 자신의 책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책 속 주인공, '제누'는 작가님의 아들 모습에 빗대어 썼냐는 질문에 자신의 내면 모습과 이상형이 섞인 모습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3기 하늘기자]
꼭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