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일 연세대 송도 캠퍼스는 회의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1월 13일부터 무려 3일간 진행된 12th IMUN(Incheon Model United Nations)는 각 학교마다 날짜를 정하여 근처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다른 MUN 대회와는 달리,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MUN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하여 새로운 이슈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김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에 있던 UNESCO, WHO 등의 위원회들과 함께 올림픽 개최에 대하여 토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위원회 IOC가 추가되어 스포츠와 운동에 관심 있는 여러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IOC는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약자로 이번 IMUN에서는 회의에 참여한 여러 나라들 중 만약 지금 바로 올림픽 개최국을 선정해야 한다면 어떤 나라에서 개최할 수 있을지 의논하며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맡은 나라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각 위원회의 회의 안건은 모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자동화 문제, 무역과 경제발전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단결력도 눈여겨볼 만했다. 3일 동안 같은 한 회의실에서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들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진 학생들은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다 함께 위원회를 대표하는 구호를 만들어 자신이 아는 학생들이 수상을 하거나 무대에 오를 때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러주는 등 고등학생의 단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회 안에서 그 회의를 가장 잘 이끌어간 Delegate(각 나라를 맡은 대사)를 발표한 후, 학생들은 그동안 이 대회를 위해 준비해왔던 춤과 끼를 뽐내며 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엄세연기자]
다만, 저번 11th IMUN보다 다소 저조한 학생들의 참여율을 보여준 만큼 학생들은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앞두고 있는 중학생들에게도 한 번뿐인 고등학교 생활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학생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한다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글로벌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큰 스펙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활동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3기 엄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