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은 6월 14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약 1달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의 모든 방송사의 관심과 세계 시민들의 모든 이목이 쏠리는 러시아는 과연 얼마나 큰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까?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의 근거는 건설과 같은 비용이 단기적으로 GDP의 성장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개선이라는 이익을 통해서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서 GDP가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부의 지출 증가로 GDP가 증가할 수는 있지만, 이에 따르는 지출이 포괄적인 성장이 되는 것은 미지수라는 것이다. 월드컵 이후에 남겨지는 경기장에 대한 사후 관리와 유지비용이 필요하고, 이러한 이익이 모든 지출을 상쇄할 정도인지도 미지수이다.
우리는 이런 상태를 파레토 비효율이라고 한다. 파레토 비효율은 파레토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어떤 배분 상태가 파레토 비효율이라면 어느 사람에게는 피해가 어느 사람에게는 이득이 가는 상태가 된다. 즉 월드컵이 항상 경제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만약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기장에 대한 유지 관리와 처리에 대한 비용이 커지면 우리는 이런 상황을 ‘하얀 코끼리’라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앞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마리카나 경기장이다.
이런 파레토 비효율 상태를 벗어나려면 어떤 이익이 발생했을 때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된다. 이러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파레토 개선이라고 한다.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자면, 러시아 월드컵으로 지어진 경기장을 유지할 때 경기장을 유지하는 비용 때문에 러시아 시민들이 피해 보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리고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경제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맞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우기자]
그래프를 통해서 알아보자면 붉은 곡선 내부의 점은 파레토 비효율 상태이다. 대부분의 현실 사례가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붉은 곡선상의 점들은 파레토최적 상태이다. 곡선 위의 점에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발생하면 존재할 수 없거나 비효율적인 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곡선 외부의 점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증시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월드컵 주최국과 우승국의 증시가 모두 호황을 맞는다고 한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직 위원회는 건설, 일반투자와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서 2023년까지 한화 33조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예측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러시아가 한층 더 성장할 수도 있고, 더 많은 빚에 허덕일 수도 있다. 만약 러시아 월드컵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경기장이 부채없이 잘 유지되고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면 이 상태를 파레토 최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김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