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주관하는 아시아 대회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951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제1회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1954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오고 있는 중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화면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문준형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의 한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시범종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e-스포츠 강국이지만 해당 종목에 대해서 참가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참가할 가능성이 적은 이유는 한국 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협회가 대한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여야 한다. e-스포츠협회는 2015년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로 인정받았지만, 통합 체육회 출범 과정에서 회원사 자격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자연스럽게 e-스포츠협회는 작년에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 자격을 박탈당했다.
아시안게임 종목에 채택된 경우 최소한 1개 시·도체육회에 가입되면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가 될 수 있지만 협회의 시·도체육회 가입 시도는 여러 차례 무산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에 1년 전부터 시·도체육회 가입을 안내했지만 협회 측에서 저변 확대에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협회가 시·도체육회에 가입만 된다면 이른 시일 내 대한체육회 가입을 승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여전히 일부 시·도체육회 가입을 시도 중이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체육회와 협회는 시범종목인 만큼 대한체육회에 가입돼 있지 않더라도 선수가 출전할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아시아 e스포츠연맹에 보냈다. 협회는 일단 국가대표팀이 출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 스타 크래프트2,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클래시 로얄, 프로 에볼루션 사커(위닝일레븐) 2018, 하스스톤 등 6개 종목 대표팀 감독과 출전선수 선발 작업에 돌입했다. 각 종목의 특성에 따라 선발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사람들이 게임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식 가맹단체가 아니더라도 아시안게임에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계속해서 보내왔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참가를 허가했고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은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e-스포츠 강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문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