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거리를 걷다 보면 흔히 또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쓰레기이다. 단지 귀찮아서, 별로 큰 쓰레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크고 작은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고는 한다. 하지만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정말 그럴까? 지난 5월 16일 수요일부터 5월 20일 일요일까지 현재 중·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 50명에게 물어본 결과 쓰레기통이 있는 것이 낫다가 37명, 쓰레기통이 없는 것이 낫다가 13명으로 쓰레기통이 있는 것이 낫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쓰레기통이 있는 것이 낫다는 학생들은 쓰레기통이 없으면 길거리 주변이 더럽기 때문에 쓰레기통이 있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진현용기자]
길거리 쓰레기에 관한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왔다. 지난 2016년 환경부에 올라온 길거리 쓰레기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길거리 쓰레기통 수는 1995년 약 7600개였지만 2015년에는 약 5100개로 약 33%가 감소하였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길거리 쓰레기통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약 7600개였던 길거리 쓰레기통 수는 왜 약 2500개나 감소한 약 5100개가 되었을까?
환경부는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인근 상가나 가정 등에서 돈을 내고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길거리 쓰레기통에 무단투기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길거리 쓰레기통의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지 약 20여 년이 흐른 지금의 사정은 다르다. 직장인들의 테이크아웃 문화가 확산되면서 쓰레기통이 없는 길거리에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길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진현용기자]
이에 정부는 지난 2016년 시범적으로 길거리 쓰레기통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로 인근 커피전문점·편의점 14곳을 '환경지킴가게'로 지정하여 시민들이 '환경지킴가게'에서 자유롭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정부는 이 시범사업으로 길거리 무단 투기 감소와 사업에 참여한 가게들에는 매출 증가도 기대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환경지킴가게'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홍보 부분에 신경을 써 길거리 쓰레기를 더욱더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해 많은 논란과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그것보다 앞서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민의식 개선 역시 필요할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진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