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느리고, 가장 후회되면서도 위안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제일 중요하면서도 하찮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이 늘 곁에 있기에 그 중요성을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이 때론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수상작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이 2017년 7월 1일부터 서울 대학로 파랑시어터에서 상영 중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채윤기자]
주인공 여고생 '온조'는 소방관인 아버지가 사람을 구하다 돌아가신 후,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의 시간을 팔아 다양한 사람들의 의뢰를 들어준다. 자신의 할아버지와 매일 식사를 해 달라는 요청부터 자신이 훔친 태블릿 PC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라는 요구까지 의뢰인들의 황당하고 가슴 따뜻한 의뢰들을 받는다. 그러다 우연히 아이디 '네곁에'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채윤기자]
동명 소설에는 없는 주인공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더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스토리를 만들었다. 또, 연극 80분 내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추리하게 해 10분 같은 80분을 만들어냈다. 시간이라는 어쩌면 흔한 주제에 추리와 미스터리를 더해 기발한 이야기를 형성한 작품이다.
또한 소설과는 다르게 더 뭉클하고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시간의 중요성과 의미, 또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온조'에게 판 당신의 80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 연극이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박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