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는 10개의 프로야구 구단이 있고 각 구단은 서울, 인천, 광주 등 다양한 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그러한 구단의 연고지는 한 사람이 한 구단을 응원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지방으로 갈수록 그 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을 응원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고, 여러 지방 출신의 사람이 모인 도심으로 올수록 응원하는 팀이 다양해진다. 일례로, 서울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고 물으면 제각각이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그에 대한 답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광주에도 두산 팬이 있고 부산에도 SK 팬이 있다. 하지만 대개 그런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 아닌 법칙을 바탕으로 광주는 지금 ‘야구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광주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는 본래 전국적으로 팬이 많기로 유명한 구단으로, 홈구장이 아닌 잠실경기장을 두고 기아 타이거즈의 한 선수가 ‘잠실구장은 야구장 빼고 다 저희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런데 요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매일같이 기록을 갈아 치우기 때문인가 기아에 관한 관심은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야구를 보기 시작하게 할 정도라고 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전라도가 고향이신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레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 된 나는 올해가 가기 전 기아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싶어 광주로 떠났다. 그렇게 KTX를 타고 광주에 내려 야구장에 찾아가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가기까지, 만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야구에 관한 관심과 응원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는 야구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럽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응원하는 팀이 저마다 달라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적어도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은 기아를 응원했고, 야구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나를 모두가 친절하게 받아주었다. 실제로 기아 타이거즈의 좋은 성적은 광주의 지역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 주변의 음식점들은 물론이고 광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야구가 하나의 활력소가 되는 셈이다. 물론 광주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야구가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스포츠의 파급 효과를 직접 보고 겪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 그곳은 바로 ‘광주’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전경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유정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최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