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지원기자]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인들은 주로 서문 밖(현 다가동 근처 전주천변)에 거주했다. 그러나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전군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일본인들이 성안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일본 상인들이 전주 최대의 상권을 차지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일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하며 1930년을 전후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화가 바로 오늘날까지도 전통의 향기를 간직한 전주 한옥마을의 유래로써 전해진다.
전주 한옥마을은 내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매주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며, 주요 행사로 공예품 전시 및 판매, 문화행사 개최, 한국 전통문화아카데미 운영 및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옥생활체험관, 공예공방촌, 공예명인관, 전통술 박물관, 최명희문학관, 공예품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전통혼례 체험, 다도 및 국악체험, 비빔밥 체험, 한옥 짓기 체험, 한지 제작 및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한복을 차려입고 거리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복 대여점은 한옥마을 입구에서부터 즐비해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든 쉽고 빠르게 한복 체험이 가능하다. 한복뿐만 아니라 옛날 교복, 군복 등 다양한 의상들도 구비되어 있어 의상을 통해 보다 생생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 전주라 하면 전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갖가지 음식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중 단연 으뜸은 전주비빔밥이라고 한다. 전주비빔밥은 궁중음식설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고, 궁중음식에서 서민음식으로 전래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전주에서는 200여 년 전부터 이미 비빔밥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한정식이라 불리는 전주 한정식은 음식의 풍성함은 물론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식도락가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전주 한정식을 구성하는 '전주십미(全州十味)'는 이 지역 전통 음식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고 한다.
맛에 한 번 놀라고, 멋에 두 번 놀라게 되는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 국민의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이며, 국가를 수호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역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 가족과, 친구들과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전주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문화부=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