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Queer)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퀴어 문화 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는 성소수자들의 축제이다. 일정 기간 퍼레이드와 영화제, 파티를 중심으로 강연이나 전시회, 마켓, 토론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퀴어 퍼레이드(Queer parade)는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시가행진을 뜻하며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의미로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라 부르기도 한다.
퀴어 문화 축제 참가자들 보면 무지개 색의 다양한 소품들을 몸에 두르고 있다. 무지개의 다양한 색상은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의 다양성을 상징하여 성소수자를 상징하게 됐다.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2017년 퀴어 문화 축제의 슬로건이다. 성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낼 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나중에’였기에 2017년 퀴어 문화 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가 되었다. 올해 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세 번째 퀴어 문화 축제이다. 서울광장 안에 쭉 늘어서있는 부스들을 살펴보면 한국성소수자부모모임,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 트렌스젠더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 한국 지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등 성소수자 단체를 비롯해, 13개국 대사관과 동성애 차별을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총 101개 부스가 설치됐고 이들은 각각의 단체를 대표하는 팻말이 적힌 부채와 잡지 등을 나누어 주며 단체가 추구하는 생각을 축제 참가자들에게 공유하였다.
이번 퀴어 문화 축제가 특별한 점은 이번 축제엔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부스행사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퀴어 문화 축제에 참가하며 성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대한 대답을 ‘나중에’가 아닌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성소수자 행진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퀴어 문화 축제 참가자들은 행진을 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치는 등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행진을 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다은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다은기자]
한편 이날 오후 서울광장 인근에서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와 기도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 위원회는 퀴어 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다행히 큰 마찰은 없었지만 퀴어 문화 축제에 반대하는 시민 여러 명이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안으로 들어와 행사 도우미들과 작은 마찰이 있었지만 주변에 있던 경찰로 인해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4기 김다은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 4기 김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