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재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사망 소식이다. 김정남은 2월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어느 여성 2명에 의해 피살되었다.
두 여성은 김정남의 뒤로 접근하여 독극물을 묻힌 양손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감싸서 문질렀다고 한다. 이에 독극물은 김정남의 눈 점막으로 스며들었고 그 독극물은 호흡기로도 일부 흡수되어 김정남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두 여성의 정체와 함께 이 피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때 사용된 독극물은 V 계열 신경 작용제 중 하나인 VX로 밝혀졌다.
신경 작용제는 흡입 또는 피부에 접촉할 경우 주로 자율신경계통인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을 파괴한다. 신경작용제는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급속 살상 작용제를 의미하며, 이러한 신경작용제를 사람에게 투입하면 코흘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동공 축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작용제의 종류는 그 지속시간에 따라 비지속성의 GA, GB, GD, GF 등과 지속성의 VX 등으로 나눌 수 있다.
V계열 신경작용제(V-Series Nerve Agent)는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실험실에서 동시에 개발된 작용제로 지금까지 발견된 작용제 중 독성이 가장 강하다고 한다. 이러한 V계열 신경작용제는 현재 생산이 금지되어있다.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V계열의 작용제가 개발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신경작용제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Venomous Agent 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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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는 매우 강한 독성 물질이며 맛과 냄새가 없는 호박색 물질이다. 또한 기체와 액체 상태로 존재하여 주로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신경정보들을 모아 통합, 조정하는 중앙처리장치에 해당되는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힌다.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가스로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한 사린보다 최소 백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며,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독성이 두 배 정도 강하다. VX는 일반적인 평상 기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존재하며 아주 추운 날씨에서는 수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며 흡입시에는 50mg,피부 접촉시에는 10mg만 흡입 또는 접촉만 되어도 사망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화학무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체 자율신경의 불수의근과 샘에 손상을 입혀 근육을 지치게 만들어 더 이상의 호흡을 막는다. 만약 체내의 들어왔을시 재빠르게 옷을 벗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눈을 소독한 후 물로 피부를 씻어 내야 한다.
평소 사회이슈에 관심이 많은 박희창(51)씨는 “현재 정치적 문제를 비롯해 큰 사건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 사회가 혼란스럽다”라며 “하루빨리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