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by 4기박예은기자 posted Mar 23, 2017 Views 241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토지와 곡물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그래서 선조들은 토지의 신인 국사신과 곡물의 신인 국직신, 두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만든 장소가 있는데 그 이름을 사직단이라고 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널리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선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바로 선농단이다. 사직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농단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가치가 있다.


?

?img149026073783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는 선농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는 곳이다. 선농제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농사를 관장했던 제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제신농씨는 불과 태양, 농업, 의약의 신이자 차의 시조이며,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후직씨는 오곡의 신이다. 이것은 신라 때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도 이를 계승하였으며, 1476(성종 7)에는 관경대를 선농단 남쪽에 쌓고 친경의례를 거행하였다. 선농단의 가장 특징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경의례'이다.


? 친경의례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거행되는 의식으로 먼저 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올리고 나서 적전으로 나아가 친히 밭을 갈았다. 그다음 왕은 관경대에 올라 세자, 대신, 백성들이 순서대로 적전을 갈고 뿌리는 모습을 관람하였다. 친경 후에 왕은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때 먹었던 음식이 설렁탕이다.

17-03-22-22-44-49-283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에서 내린 국밥이라 하여 '선농탕'이라고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의 유래이다. 설렁탕은 문무백관 백성들이 제물로 올렸던 것을 요리하여 함께 나누어 먹던 풍습에서 전래되는데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 위해 귀한 고기로 국물을 내어 밥을 말아 먹도록 것이다.


? 왕은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접 농기구를 잡고 농사를 짓는 친경 의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친경 조정 중신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먹었던 설렁탕이야말로, 백성을 위로하고 그들과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친경의례는 대한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으나, 1908(융희 2) 선농단의 신위를 선잠단과 함께 사직단에 모시면서 사라졌다. 현재 선농단 안에는 선농제를 올렸던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는 선농단이 세워질 심어졌다고 한다.

?

?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는 선농단과 선농제에 대하여 자세히 배울 있도록 많은 전시물과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배우고 체험할 있다. 여태 친숙하게만 느껴졌던 설렁탕,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소하다고 느낄 있는 선농단과 친경의례. 우리도 자취를 느껴보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 박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규기자 2017.03.23 22:52
    우리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인 설렁탕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어있는 줄 몰랐네요.. 그리고 원래 이름이 선농탕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아갑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박예은기자 2017.03.24 08:55
    네!! 댓글감사합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3.25 18:41
    설렁탕에 이런 뜻이 담겨 있다니, 자주 먹던 음식이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에 설렁탕이 조금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1143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2524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54331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 8 file 2017.03.24 최서진 20335
삼성 갤럭시 S8 베일 벗다 2 file 2017.03.24 유근탁 23361
애플의 아이폰7 '레드' 출시와 삼성, LG; 색상마케팅 2 2017.03.24 임승연 19788
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구름이 많을까? 3 file 2017.03.24 김가영 26191
밤이 되면 변하는 두 개의 얼굴, 상해 1 file 2017.03.24 김문주 21036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 file 2017.03.24 윤민경 24330
새롭게 떠오르는 힐링공간, 만화카페 6 2017.03.23 이지현 20241
대한민국 청소년의 해외 파견 봉사활동 "나는 국가대표다" 6 file 2017.03.23 임형수 23622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들_ 에너지 컨슈머 캠프 file 2017.03.23 서관운 24174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느껴보세요! 굿뉴스코 페스티벌 13곳에서 개최.. 1 file 2017.03.23 김해온 33525
겨울방학, 의미있게 보내셨나요? 2 file 2017.03.23 손예은 17897
'미녀와 야수'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4 file 2017.03.23 공혜은 22815
친구, 연인, 가족끼리 <리멤버> 촬영지로 놀러가자! 1 file 2017.03.24 김민서 18847
손으로 만드는 작은 기쁨, 세이브 더 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2 file 2017.03.23 박하연 22331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1 file 2017.03.23 한승민 22330
손님의 자세로 부산에서 봄을 느끼다 2 file 2017.03.23 장서윤 21676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3 file 2017.03.23 박예은 24196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29511
삭막한 사회에서 보는 한 줄기 희망과 같은 드라마, '시그널' file 2017.03.23 강지수 29029
청소년,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펼치다 ?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file 2017.03.23 이소영 20952
헌혈의 집, 헌혈자를 모집합니다 file 2017.03.23 박세은 17912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file 2017.03.23 한승민 24169
태극기 그리는 올바른 순서, 당신은 알고계시나요? 4 file 2017.03.23 조예린 23860
현대자동차, 그랜저 시트주름 문제에 이어서 이번엔 차량 전소까지.. 2 file 2017.03.22 김홍렬 22266
중학생들이 모여 만드는 봉사의 소리 '맴맴' file 2017.03.22 임해윤 21742
밀려오는 인공지능,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1 file 2017.03.22 윤지현 19947
우리 아이 교육비 고민, 올해는 해결했어요! 1 file 2017.03.22 문지원 21365
일본의 한 시골 마을 5 file 2017.03.22 최유정 20912
걸어서 동화속으로, 파주 프로방스 2 file 2017.03.22 인예진 21313
마누 프라카시의 인류의 공존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 file 2017.03.22 김민정 24251
가정문화의집,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13기 운영위원 선출! 2017.03.22 윤예주 20144
하나되는 내일을 꿈꾸다, 느티나무 가족봉사단 file 2017.03.22 오가연 17883
"문복아 췍길만 걷자",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화제의 인물 장문복 1 file 2017.03.22 김다정 27310
불법적인 드론을 저지하는 방법 ‘드론건’ 1 file 2017.03.22 이현승 21169
함평군 청소년 문화의 집 힐링캠프 '충전' 통해 청소년들을 충전 시키다. file 2017.03.22 정상아 22907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2 file 2017.03.21 양가을 18139
인간과 로봇의 공생이 시작되다! 1 file 2017.03.21 최민서 22779
매년 3월 22일은? 1 file 2017.03.21 박승미 17513
대한청소년수학회 사무국 결성되다 1 file 2017.03.21 김형주 19772
그 날에 대한 사과를 기다리며, 영화<어폴로지> file 2017.03.21 안옥주 20870
돌고래에게 자유를! 1 file 2017.03.21 문아진 23632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느림우체국' 2 file 2017.03.21 이다은 21946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1 2017.03.21 박소연 25228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작은 '청소년 의회' file 2017.03.21 이가영 21570
핑크카펫은 과연 임산부의 것일까? 4 file 2017.03.21 임수연 23416
악마의 5달러 1 file 2017.03.21 정가원 17944
우리가 몰랐던 초콜릿의 씁쓸한 맛 3 file 2017.03.21 정가원 20682
녹슬지 않는 철? 1 file 2017.03.21 손시연 224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