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부터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정 농단 사태, 이에 따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는 이런 현실 사회를 반영하며 통쾌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많은 작품들이 방영된다.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은 국민들이 이런 작품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요즘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청문회, 그런 청문회를 볼 때 마다 부쩍 지난 해 4월에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이 생각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그널'을 떠올리면서 방영 당시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소수의 시청자들이 SNS에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잘못된 일을 흔쾌히 인정하고 바로 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라는 반응들을 많이 보였다.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엔 '삭막한 사회에서 보는 한 줄기 희망과 같은 드라마' 란 평도 듣곤 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강지수기자]
드라마 '시그널'은 '이제훈' 과 '조진웅' 이 무전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과거와 현재에 일어났던 잘못된 일들을 '김혜수'와 함께 미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 잘못들을 바로 잡는 내용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각종 살인 사건과 절도, 성폭행 사건들은 모두 한 국회의원의 비리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사건들이었다. 그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낮은 위치의 한계를 느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은 요즘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한 줄기 희망 같았다.
드라마 방영 당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건 초호화 캐스팅도, 엄청난 양의 투자액도 아니었다.
바로 드라마 속 과거에서 안타까움을 느낀 '조진웅' 이 신세 한탄을 하며 내뱉는 대사이다.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빽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뭔가 달라져있겠죠. . . 그죠?" 이 대사를 그저 드라마 속에 나오는 명대사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심도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강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