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12년 7월,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목표로 출범한 세종시. 하지만 명품 도시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한 듯하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인지,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세종시의 보람초등학교(이하 보람초) 앞에서는 등굣길 안전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보람초는 세종시 3-2 생활권 내 한양수자인 아파트와 중흥S클래스 등 1,000여 세대가 입주한 지역에 있는 학교로 이곳의 대부분의 학생이 해당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임에도 과속 방지턱이나 볼라드(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한 철제 기둥이나 콘크리트) 등과 같은 안전 시설물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로 인해 여러 대형 공사 차량이 ‘질주’에 가깝게 달리며 그 외의 과속 차량도 많아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은 통학을 위해 약 40m에 달하는 8차선 BRT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학부모들도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6월부터 등 하교 시간에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건설 차량에게 교통 법규 준수와 안전 운행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해 왔다. 또한, 학부모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이하 LH 세종)에 BRT 도로 내 스쿨존 추가 지정, 학교 앞 BRT 도로 30km 속도 제한, 학교 주변 다기능 단속 카메라 설치, 학교 주변 모든 신호등 잔여 시간 표시, 학교 주변 볼라드 설치 등 10개 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보람초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을 LH공사 측에 전달했으며 조속히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위험이 발생하지 않게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행사인 LH공사 현장 담당자는 안전에 문제가 된다면 관련 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의 동생도 현재 보람초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매일 아침 등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가장 안전해야 할 아이들의 등굣길이 공사로 인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그 무엇이 한 아이의 안전보다 소중할 수 있겠는가.
많은 차량이 다니고, 많은 아이들이 다니는 곳인 만큼 사고가 발생하기도 쉽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해결책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사회부 정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