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김민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민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근 국내외 포켓몬고 열풍이 일며 사람들이 피서지로 속초를 지목하는 경우가 증가하였다.
국내, 속초에서도 포켓몬이 발견되면서 주말 특가로 속초에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러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수도 적지 않았다. 소셜커머스에 올라오는 속초행 교통수단 할인행사 등이 거의 모두 매진된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 7월 20일 방문한 속초는 평일임에도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았다. 속초에서 인기있는 숙박시설은 이미 매진될 정도였다.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는 속초의 대포항, 엑스포 공원등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거닐며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강 주변의 울타리에 걸린 ‘포켓몬고 게임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 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앞을 잘 보지 않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횡단보도 없는 차도도 서슴없이 건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속초에는 포켓몬고게임이 들어온 후 관광객의 수가 4배가량 뛰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특히 속초의 대포항 시장 골목에 자리잡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과 문구가 눈에 띄었다.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차지하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들로 추정되는 관광버스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속초 인기 숙박시설의 로비에는 이미 중국인들이 단체로 자리잡은 경우도 있었다.
여러개의 포켓스탑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포켓몬을 잡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수 있었다. 포켓스탑이란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고 다른 사람의 포켓몬과 결투를 벌여 포켓몬을 빼앗아 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기자가 직접 포켓몬고 게임을 실시해본 결과 2일간 60마리정도의 포켓몬을 잡을 수 있었다. 신기한 사실은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포켓몬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서는 해양 포켓몬들이, 육지에서는 육지 포켓몬들이 발견되었다.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게임 시스템에 감탄했다. 실제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이동거리가 길어 여러 포켓몬들이 순식간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경험도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자리잡지 못한 포켓몬고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는 포켓볼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를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적정량이 보급되고, 그 포켓볼을 다 쓰게 되는 경우엔 현금결제를 이용하여 충전하는 방식이다. 보통 우리나라의 게임들은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통해 현금결제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 포켓몬고는 현금 결제가 없으면 게임을 진행조차 할 수 없었다. 게임하나를 즐기러 반짝 속초에 내려온 사람들은 포켓볼을 결제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속초가 포켓몬고 덕분에 인기 관광지로 급 부상한 것은 사실이다. 속초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열풍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사고에 더 유의할 수 있다면 지역사회에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