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위승희기자]
축제의 나라로 유명한 ‘스페인’에서는 매년 7월이면 폭죽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가 있다. 바로 ‘산?? 페르민 축제’이다. 이 축제는 8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축제를 다녀온 사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고르라면 아마 대부분 ‘소몰이’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몰이 축제의 시작은 출발을 알리는 폭죽이 올라간다. 그러면 날카로운 뿔을 가진 거구의 황소들이 질주한다. 동시에,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수천 명의 관중들도 함께 달린다. 황소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매년 부상자 수는 늘어나지만, 참가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산 페르민 축제는 문화의 상대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과 인간과 동물의 인권을 해치는 축제라는 측의 주장을 각각 살펴보았다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① 전통성
- 산 페르민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놀이형태의 축제가 아니다. 산 페르민 축제의 출현 배경을 살펴보면, 도시의 수호성인 ‘성 페르민’이 소에 받혀 죽은 것을 애도 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산 페르민 축제를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해해야 한다.
-산 페르민 축제는 8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축제이다.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인 만큼 다양한 축제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유지된 축제이다. 수천 명의 사람이 함께 즐기고 수백 명의 젊은이가 소몰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지속하여온 축제이므로 지속 되어야 한다.
② 개인의 자유 & 안전의 문제
-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참가한 사람들의 99%는 축제에 강제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며, 그 축제의 특성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안전수칙을 참여하기 전 읽어보았고,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만 안다면 축제 참여를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축제 참여를 막는다면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축제를 주최하는 측은 ‘안전’을 가장 우선시로 고려하며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먼저, 소몰이가 이루어지는 거리에 이중보호벽을 설치해 빨간 스카프를 하지 않은 관중들에게 달려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소몰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수칙을 정해 놓아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 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의 습성을 잘 아는 목동들을 경기에 참여하게 하여 소들이 참가자들을 해치는 응급상황에 소들을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는 아닌가?
① 인간의 생명
- 산 페르민 축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 1924년부터 2015년까지 총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산 페르민 축제를 검색해보면, 부상자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최 측에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도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소에게 쫓기는 참가자들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지만, 전통 축제로 위협을 무릅쓰고 전율을 만끽하려는 축제 참가자는 매년 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길 수는 없다
-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헌법에서 인간의 어느 가치보다도 존엄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국가는 생명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사람들이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기게 해서는 안 된다.
② 동물 학대
- 인간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동물의 인권도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소몰이 축제도 투우와 마찬가지로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소를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가 이루어지는 날 소가 달려나갈 수 있게 그 전날 암흑 속에 가두어 정신적 혼란을 준다. 이로 인해 소는 시력을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소를 모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군중들은 신문지를 말아 소를 치며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며 소를 발로 차는 경우도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위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