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감히 그 누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마지막 모습을 끝내 보지 못해 가슴에 묻을 수도 없는 부모들은 도대체 어떻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2014년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사건. 단순 사고로 발생한 줄 알았던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의 추악한 진실로 인해 최대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꽃다운 학생들을, 무고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아간 그 사건에는 도대체 무슨 진실이 숨겨 있는 것일까. 벌써 노란 리본과 함께 그들을 추모한 지 햇수로 3년이 되어감에도 사고가 발생한 그날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아직도 불명확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 말고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주길 바라는 민중의 소리는 점차 커지다 분노의 소리로 바뀌게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보톡스 논란 또는 최순실과 관련되어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입에 올랐다. 국민은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본인의 입장을 듣고 싶을 뿐이다.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미지 제공=인스타그램(@shining_ot11) 박세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 다수의 사람은 이 사건이 잊힐까 걱정했고 잊히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이처럼 국민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구할 것이다. 커다란 세월호는 차디찬 바다로 침몰했을지라도 그에 대한 진실은 침몰시키지 말아야 한다. 국가는 피어날 꽃들을 포기해 죽음으로 몰아냈을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 그것이 먼저 보낸 못다 핀 꽃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그들의 유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조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