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현규기자]
대전 보라매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이 공사로 인해 가로막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대전 서구청은 ‘문화와 힐링 아트마켓’ 기반 조성 사업을 위해 공원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보라매공원 내에 있는 소녀상이 공사로 인해 설치된 안전 그늘막 때문에 시민들이 찾기 어렵고, 심지어 출입조차 거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3월 1일 충청권에 처음으로 들어선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민관의 힘을 합쳐 건립되었으며, 모금에 참여한 2377명의 시민과 단체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 의미 있는 조형물이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소녀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은 주변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종이가 붙고, 쓰레기가 버려지는 수난을 겪었으며, 자물쇠로 자전거를 묶고 사라지는 일까지 벌어지는가 하면, 대전에서는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는 사건도 벌어졌다.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힘든 시기에, 갈등과 분열 양상이 느닷없이 소녀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소녀상이 이러한 수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벌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소녀상이 공공 조형물로 등록되면 앞선 사례들처럼 수난을 당하는 일들을 예방하고, 처벌까지 가능해 진다. 강원도 원주, 충북 제천 등의 소녀상은 이미 공공조형물로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다.
역사적 의미와 명예,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한 대전시의 대책이 조속히 필요한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