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물가 상승, 여러분의 지갑은 안녕하셨습니까?
올 설날 가격 폭동한 계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임촌기자]
여러분은 뜻깊은 2017 정유년 설날을 잘 맞이하셨습니까?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은 고향에 내려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윷놀이, 널뛰기 등을 하며 다양한 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중 빠질 수 없는 풍습에는 차례 상 차리기가 있는데, 특히 올 설날에는 팍팍한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이에 대해 골머리를 앓으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설날 약 두 달 전부터 올 설날의 장바구니 물가는 경고 되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으로 1분에 약 370만 마리, 1초에 6마리 꼴로 생매장 당하는 등 약 33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을 당해 계란값의 폭등이 예상되었습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한판의 전국 평균가격은 8444원으로 예년보다 50%나 올랐고,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여 계란에 대한 가격을 낮추는데 힘썼습니다. 서울시는 18개 중정관리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최근 3년 평균 가락시장 반입물량보다 10% 늘려 설 성수품을 공급하기로 밝혔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설맞이 이벤트,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시행하는 등 ‘설날 5대 종합대책’을 시행했습니다. 물가 상승 품목은 계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남미 홍수로 콩 작황이 좋지 않아 업소용 식용유 가격이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한 신선식품 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고 밥상에 오르는 채소, 생선, 과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등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소면, 씨리얼, 김, 옥수수유, 부침가루, 빙과류 등이 6개월 사이에 10~20% 씩 치솟았고 건전지, 주방세제, 키친타월 등 일반 생필품도 가격 인상의 예외가 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소득층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계신 분들의 풍족한 차례 상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은 한 대형마트 판매원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올 설날을 되돌아 볼 때 예년과 비교해 가격의 변화를 느끼십니까?
A. 예년과 비해 다른 품목에는 별다른 소비자들의 가격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계란과 닭에 대한 가격은 예년과 비교해 확연히 올랐습니다.
Q. 이에 따른 수요의 변화가 가격의 인상만큼 줄었습니까?
A. 아닙니다. 의외로 계란에 대한 수요는 예년과 비교해 떨어지긴 했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계란은 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이므로 그다지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Q. 그럼 아무래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란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였겠군요?
A.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계란에 대한 가격 인상이 심상치 않다 보니 계란을 사가면서도 한 마디씩 하고 가셨습니다. 물론 좋은 말씀은 아니지만요.
Q. 그럼 미국산 계란이 들어와서 아무래도 가격이 좀 낮아졌겠죠?
A. 네. 아무래도 미국산 계란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가격도 낮아지고 사람들의 수요도 증가했지만 아무래도 예년과 비교하자면 수요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민 최대 명절인 설날에 걸맞지 않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장바구니에 풍족한 먹을거리가 아닌 걱정거리가 담겼던 것이었습니다. 수출과 소비의 동반 부진으로 가뜩이나 경제 불황을 앓고 있는 서민으로서는 경제적으로 걱정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올해 설날이었습니다. 취업난과 가계소득까지 감소되는 와중에 물가인상으로 인한 민간소비위축은 저성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 8개월 정도 남은 추석에는 올해 황금연휴도 겹치면서 더 많은 소비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물가가 조금 더 안정되어 올 추석에는 설날과 같이 ‘설상가상’의 추석이 아닌 ‘금상첨화’의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임촌 기자]
기사 잘 읽고 갑니다.